‘당나귀 귀’ 윤정수와 김병현이 사기 경험담을 고백했다.
18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과 강재준의 베트남 냐짱 여행과 김병현과 김숙의 캠핑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윤정수까지 합류해 달달한 시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날 방송에는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전현무는 이천수를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소개했고, 김숙은 “‘아시아의 베컴’은 누가 붙여준 거냐?”라고 물었다. 이천수는 “미디어에서 붙여준 별명이다. 프리킥 실력도 좋고, 얼굴도 그저 그저 비슷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정호영 셰프와 강재준의 베트남 냐짱 상권 분석 여행이었다. 두 사람은 상권 분석보다는 맛집 투어에 집중했다. 이 지역의 이색 요리인 ‘돼지 뇌 죽’을 맛있게 먹으며 남다른 ‘먹방’을 완성했다.
화면을 보던 이천수는 “먹으러 간 거냐?”라고 물었고, 김숙은 “아니다 상권 분석이다. 상권 분석인데 하나도 안 본다”라며, “무슨 상권 분석이냐. 맛집 투어다”라고 지적했다.
정호영 셰프의 먹방을 보던 이천수는 “지금 호날두가 있는 알 나스르에 내가 있었다. 구단주가 왕자인데, 왕자 분들이 한 번씩 큰 시합이 있으면 초대한다. 양고기 찜인데, 밥도 들거가는데 정말 맛있다. 양고기인데 누린내 전혀 안 난다. 사우디 양은 고급스럽게 키운다고 해서 냄새가 안 난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천수와 손흥민의 친분을 의심하는 MC들의 몰아가기도 있었다. 이날 전현무가 손흥민에 대해서 언급하자 이천수는 “흥민이 같은 경우엔 전 세게적이다”라고 거들었다. 이천수가 손흥민의 성을 떼고 말하자 MC들은 “성 붙여야 하는 거 아니냐?”, “손흥민 선수랑 친하냐? 말실수 한 것 아니냐”라며 놀렸다.
이에 이천수는 “후배들이니까 흥민이 강인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MC들은 “성 붙여 달라”라고 몰아갔다. 결국 이천수는 “손흥민 씨”라고 말하면서 조심스러워 해 웃음을 줬다.
김병현과 이대형, 김숙, 그리고 윤정수의 캠핑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김숙은 세 남자를 위해 돈마호크를 준비했고, 직접 고기를 구워줬다. 이에 이대형은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런 모습을 봤을 때 든든하다. 엄마의 챙김을 받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라며 좋아했다.
하지만 김숙의 바람과 달리 그가 구운 고기는 김병현과 윤정수에게로만 갔다. 김병현이 이대형에게서 계속해서 고기를 가져간 것. 화면으로 이 모습을 확인한 속상해 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대형과 김숙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대형은 김숙에게 다정하게 고기를 먹여줬고, 화면을 보던 MC들은 “‘우결’이다”라며 두 사람에게 집중했다. 김숙은 “이걸 진작 했어야 하는데, 저것들이 다 먹어서.. 다음엔 둘이 가야 한다”라며 웃었다.
고기를 먹은 이들은 다음 코스로 김숙이 준비한 꽃게 라면을 끓여 먹었다. 그러던 중 김숙은 김병현에게 사기 당한 경험에 대해 질문했다.
김병현은 “2006년에 메이저리그 생활할 때 매니저랑 문제가 됐다. 내가 미국에 있고, 한국에서 일을 보니까 내 도장을 다 가지고 있었다. 안 좋은 일이 많다. 조금 창피한 이야기인데, 돈 관계를 10번 했다고 하면 9명은 사람 잃고 돈 잃고다. 한 명은 약속을 지키려고 돈을 조금씩 갚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숙은 “대형이 좀 걱정된다. 방송에 나오면 돈 많은 줄 알고 사람이 붙는다. 타깃이 될 수 있다”라면서 걱정했다. 그러면서 김숙은 “오빠가 그래도 연륜이나 이런 걸 따져서 좀 알려달라”라고 말했다.
윤정수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해라. 돈 관계는 되도록 안 하면 좋다”라며, “좋은 말이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흔들리는 거다. 최근에 들었던 것 중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2년 정도 후에 ‘이런 효자가 잘 돼야 한다’ 하면서 김치도 가져다 주고 그러셨는데, 결국 해먹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정지선 셰프는 첫 제자가 오픈한 가게를 찾아갔다. 정지선 셰프와 오랜 인연의 제자는 연락도 없이 등장한 스승을 보고 당황했다. 정지선 셰프는 제자를 위해 메뉴 피드백을 주고, 쉬는 직원들을 불러서 팔아주며 배려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