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수의 그 팬덤"..40만명 모인 'BTS 10주년 축제' 한강질서 어땠나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6.18 18: 33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 (BTS)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성숙한 팬 의식이 온라인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앞서 어제인 지난 17일, 서울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쇼를 수놓으며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장식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를 개최한 것.
당일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FESTA 기념 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BTS 라이브 스크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여의도 불꽃쇼였다. BTS의 '다이너마이트' '아이돌' '불타오르네' 등 히트곡에 맞춰 화려한 불꽃이 쉴 새 없이 터졌다. 불꽃쇼 전후 인파가 몰리며 공원 일대와 여의나루역 출입이 때때로 통제되기도 했지만 소방당국 등에 보고된 사고는 없었다. 행사에는 경찰 추산 약 30만 명, 주최 추산 최대 75만 명이 운집했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사람이 많이 몰렸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돈됐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탄 10주년 행사 끝난 뒤 자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작성자는 “일반인들도 몰렸을텐데 짱 깨끗함”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는데  “그 가수에 그 팬덤”이라며 댓글로 또 다른 사진도 첨부했다. 사진은 쓰레기통 주변을 촬영한 것으로 넘친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이었다.
특히  땡볕에서 대기 3시간이 넘는 긴 줄을 서면서도 질서정연하게 멤버들의 자필 메시지를 확인하고 기념 사진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팬들은 행사 후 "쓰레기를 같이 줍자"며 자발적으로 주변 정리에 나섰다고. BTS의 세계적 영향력을 보여주듯 해외 팬도 많았으나 큰 사고없이 마무리된 것. 성숙한 팬심과 시민의식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환경미화원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래 12시까지 청소 예정이었는데 쓰레기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BTS 리더인 멤버 RM은 아미와 대면하는 특별 무대를 진행했다.  현재 멤버 진·제이홉은 군 복무 중이고, 슈가는 세계 투어 콘서트를 위해 싱가포르에, 정국은 개인 활동차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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