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위기를 극복한 키움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한화를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키움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6-5로 승리했다. 9회 문현빈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은 키움은 무사 2루 끝내기 위기를 극복한 뒤 연장 11회 이형종의 결승타로 웃었다.
2연승을 거둔 7위 키움은 29승35패2무가 됐다. 2연패를 당한 10위 한화는 23승36패4무. 한화는 리그 최다 12번째 연장전을 치렀지만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전 성적은 3승5패4무.
키움이 2회 한화 선발 문동주 상대로 2점을 먼저 뽑아냈다. 선두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임병욱이 문동주의 높은 직구를 밀어쳐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예진원도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휘집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사 2,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김혜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2점에 만족했다.
문동주가 4이닝 94구 2실점으로 내려간 뒤 한화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6회 한화 이태양을 맞아 이지영의 좌전 안타, 임병욱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예진원이 6구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로 기다렸던 득점을 추가했다. 바뀐 투수 김범수 상대로 김준완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휘집의 3루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6회까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노히터로 막힌 한화는 7회 침묵을 깼다. 선두 채은성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진 타구가 2루타가 되면서 후라도의 노히터를 깼다. 이어 김인환도 후라도의 초구를 공략, 우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대타 권광민의 우전 안타와 최재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후라도를 강판시켰다.
하지만 키움은 다음 투수 김재웅이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대타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끝냈다. 8회 공격에서 임병욱이 상대 2루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휘집이 바뀐 투수 윤대경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1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5로 뒤진 8회 채은성이 원종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채은성은 원종현의 4구째 바깥쪽 13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0호 홈런. KBO리그 역대 50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었다.
이어 9회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키움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최재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문현빈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5-5 동점. 초구 몸쪽 높은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임창민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였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이도윤이 우측 2루타를 터뜨렸으나 바뀐 투수 이명종에게 이진영과 김태연이 연속 삼진, 노시환이 3루 땅볼로 물러나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승자는 키움이었다. 11회 한화 구원 남지민을 상대로 김준완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휘집이 헛스윙 삼진, 김혜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지만 이형종이 해결했다. 남지민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승부를 가른 결승타. 이형종이 2안타 1타점, 김휘집이 3안타 2타점, 임병욱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9회 무사 2루 끝내기 위기에 등판한 이명종이 실점 없이 막으면서 연장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0~11회 1이닝씩 무실점을 기록한 하영민과 김선기가 각각 시즌 2승, 첫 세이브를 올렸다. 11회 결승점을 내준 한화 남지민이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