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와 제구가 되어야 한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퓨처스 팀에서 실전에 돌입한 마무리 정해영의 복귀 조건을 밝혔다. 무브먼트와 제구 회복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KIA는 18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투수 2명을 보강했다. 좌완 김기훈과 사이드암 윤중현을 콜업했다. 대신 엄지손가락 골절 의심 판정을 받은 김선빈과 루키 투수 윤영철을 말소했다.
전날에는 전상현이 복귀해 불펜에 가세했다. 이로써 지난 5월 말 재조정을 위해 퓨처스팀으로 내려보낸 투수 가운데 마무리 정해영만이 남았다.
정해영은 재활조에서 하체 밸런스 조정을 거쳐 17일 퓨처스 팀에 합류해 실전에 나서고 있다.
17일 LG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했고 이날 LG전에도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틀연속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정해영의 복귀에 관련해 "공의 무브먼트와 제구가 되어야 한다. 상현이와 함께 해영이도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이다"며 "어제 보고에는 1이닝때는 구속이 올라왔고 2이닝째 떨어졌다. 아직 오늘 경기는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은 좀 더 지켜볼 것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전날 NC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전상현에 대해서는 "구위는 회복됐다. 스피드도 제구도 꾸준하게 됐다. 그 정도만 해주기를 바란다. 포심이 좀 높았는데 낮게 제구되면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윤영철은 전날 NC전 3이닝 11피안타 7실점의 부진을 겪자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등판을 한 번 거르기로 했다. 김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게 좀 있다. 한 번 정도 쉰다. 대체 선발투수는 여기에 있는 선수들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