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새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31홈런의 외야수 닉 윌리엄스(30)를 영입했다.
한화는 18일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좌타 외야수 윌리엄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총액 4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로 남은 기간에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썼다. 지난달 31일 오그레디 방출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18일 만에 대체 외인 타자를 확정했다.
한화 구단은 '좌투좌타 외야수인 윌리엄스는 공수주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적극적인 타격이 강점이며, 수비력과 주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로 코너 외야수로 뛰었지만 중견수 수비도 가능하다. 인성도 좋다는 평가로 새로운 팀에 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좋은 기회를 받게 돼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며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고,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이글스 팬 여러분들을 하루 빨리 만나뵙고 싶다"고 말했다.
190cm, 97kg 체격을 갖춘 좌투좌타 외야수 윌리엄스는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93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2015년 7월 특급 선발 콜 해멀스의 반대급부가 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고,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까지 필라델피아에서 3년을 몸담은 윌리엄스는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잠시 뛰며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294경기 타율 2할5푼1리(836타수 210안타) 31홈런 110타점 OPS .727의 성적을 냈다.
2017년 데뷔 첫 해 타율 2할8푼8리(313타수 90안타) 12홈런 55타점 OPS .811로 활약했고, 2018년에는 140경기 풀시즌을 보내며 타율 2할5푼6리(407타수 104안타) 17홈런 50타점 OPS .749를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2021년 화이트삭스에서 4경기 10타수 무안타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난 윌리엄스는 최근 2년을 멕시코에서 활약했다. 토로스 데 티후아나 소속으로 지난해 84경기 타율 3할7푼(319타수 118안타) 29홈런 72타점 OPS 1.172를 기록했다. 올해도 같은 팀에서 44경기 타율 3할4리(181타수 55안타) 9홈런 28타점 OPS .909를 마크했다.
멕시칸리그가 극단적인 타고투저 리그인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타격 능력에 강점이 있다. 한화가 필요로 하는 장타력을 갖췄다. 외야 수비는 메이저리그 시절 우익수(158경기), 좌익수(57경기), 중견수(16경기) 순으로 출장했다. 최근 2년은 우익수(126경기)가 중견수(11경기)보다 출장 비율이 훨씬 높았다.
한화는 오그레디가 극도의 부진 끝에 방출되면서 타선에 큰 구멍이 났다. 6월 팀 타율(.282), OPS(.761) 2위로 타격이 바닥을 치고 올라왔지만 여전히 시즌 전체 팀 타율(.238), OPS(.654) 모두 10위로 최하위. 외국인 타자의 한 방이 절실한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한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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