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괴물 신인 투수로 떠오른 바비 밀러(24)가 7실점으로 무너지며 데뷔 첫 패를 당했다. 최고 101.1마일(162.7km) 강속구를 뿌렸지만 붕괴는 순식간이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0-15 굴욕전인 대패를 당했다.
지난달 24일 빅리그 데뷔 후 4경기(23이닝) 3승 평균자책점 0.78 탈삼진 23개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발투수 밀러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데뷔 첫 패를 안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2.83으로 올랐다.
밀러는 4회까지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5회 4실점으로 무너졌다. 루이스 마토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견제 악송구를 했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케이시 슈미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이어진 1사 1,2루에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웨이드는 밀러의 몸쪽 낮은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웨이드의 시즌 9호 홈런이자 밀러의 데뷔 첫 피홈런.
6회에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볼넷, 마토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쌓은 밀러는 또 크로포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점째를 내줬다. 크로포드에게 3타수 3안타로 완전히 당했다.
슈미트를 삼진 처리한 밀러는 2사 1,2루에서 알렉스 베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92개로 싱커(24개), 체인지업(22개), 포심 패스트볼(18개), 슬라이더(16개), 커브(12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01.1마일(162.7km)로 평균 구속도 99.8마일(160.6km)까지 나왔지만 순식간에 무너졌다.
구원으로 올라온 베시아가 웨이드에게 볼넷을 준 뒤 J.D. 데이비스에게 중월 만루 홈런을 맞아 승부가 완전히 넘어갔다. 밀러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다저스는 7회, 9회에도 3실점씩 내주며 1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무득점 침묵. 전날(17일) 연장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5-7로 역전패했던 다저스는 이날도 완패하며 3연전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알렉스 우드가 5이닝 3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 크로포드가 4타수 4안타 2타점, 웨이드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38승32패를 마크, 2위 다저스(39승32패)를 반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