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1)은 2군에서 몸 회복을 하던 중 팀의 밝은 미래를 봤다.
수비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2군에서 회복하는 중인 김강민은 “예전보다는 조금 더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했다.
재활군에 머물다가 퓨처스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강민은 한달 넘게 후배들과 운동을 하고 있다. 부상 부위를 회복해야 하고,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는 감각을 찾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해도 익숙해지기 어려운 일이다.
이를 악물고 시간을 보내던 김강민. 그는 함께 운동하는 젊은 후배들을 보고 많이 달라지고 있는 팀 분위기를 느꼈다.
김강민은 “2, 3년 전보다 재활군이나 잔류군, 2군을 보면 선수들의 마인드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좋은 면을 굉장히 많이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선배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김강민이 말한 선배들은 추신수를 비롯해 박종훈, 하재훈, 한유섬, 이재원 등을 가리킨다. 부상 또는 부진으로 2군에 머물고 있지만, 모두 프로에서만 10년 이상 야구를 한 선수들이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여지껏 팀의 주력으로 분류되고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박종훈은 문승원과 함께 팔꿈치 수술 이후 누구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김원형 감독이나 조웅청 투수 코치, 2군에 있는 이대수 총괄 코치나 채병용 코치 모두 그들의 성실함을 인정한다.
이재원의 경우 2군에서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발목 부상으로 2군에 머물렀던 추신수에게는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다가가 노하우를 전수받으려고 했다. 이대수 2군 총괄 코치는 “추신수가 말하길,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물어보는 게 참 좋은 일인 듯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강민은 “추신수를 비롯해 작년에 재활을 한 박종훈이나 문승원, 올해 부상으로 다시 2군에 있는 하재훈 등 이런 선수들이 그라운드 밖에서 보여주고 있는 행동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선수들이 밝고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SG는 자기 주도적으로 운동을 하도록 한다. 어린 선수들은 정해진 훈련 프로그램, 경기 준비 외에도 스스로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1군에 올라가려면 어떤게 필요한지, 김강민이나 추신수처럼 오래 야구를 하려면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하는지 2군에 내려온 선배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알아가는 중이다.
김강민은 “도움이 되라고 한마디씩 해주는 게 있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고 2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습해야 할 것들에 대해 얘기를 좀 나눈다”고 했다. 다시 몸을 만들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면서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김강민. 언젠가는 자신의 뒤를 이어야 할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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