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이홍내 "다시 태어나도 차은재 후배!..이성경 정말 멋진 사람+배우"[일문일답]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6.18 10: 41

‘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가 마지막까지 완벽한 성장캐 이선웅을 남기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 1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가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극중 돌담병원에 새롭게 합류한 막내 의사, CS펠로우 1년차 이선웅으로 분해 예측불가한 전개에서 돌담져스와 함께 성장하며 활약을 이어간 이홍내는 마침표를 완벽히 찍었다.
이홍내는 첫 회 급박한 상황에서 등장해 새로운 인물로 이목을 집중시킴은 물론 김사부(한석규 분)와 돌담져스를 우러러보는 친근한 면모를 통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돌담병원에 합류한 이후에는 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신입으로 ‘웅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선배들을 비롯 안방극장의 열띤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극 중반부에는 색약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난 동시에 차진만(이경영 분)에게 버려진 제자였다는 과거가 밝혀지며 극의 반전을 이끌었다. 특히 차진만의 방에 사망한 동기의 피 묻은 펜을 올려두는 복수로 충격을 안기며 이야기의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키플레이어로서 극적 흥미를 배가했다.

후반부 이홍내는 색약으로 인해 겪는 고충과 이로 인해 환자에게 느끼는 죄책감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풀어내 캐릭터의 감정에 설득력을 더하며 배우 이홍내에 대한 신뢰를 키웠다. 그렇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이홍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돌담병원에서 완벽한 성장을 이루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자신만의 매력을 불어넣은 성장캐로 유의미한 성과를 남긴 이홍내가 ‘낭만닥터 김사부3’와 이선웅에 대해 직접 답했다. 아래는 이홍내의 종영 소감 일문일답.
Q. 사랑받았던 작품에 막내라인으로 새롭게 합류하게 되었는데,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과 시즌2를 재밌게 본 시청자에서 출연자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설렜고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Q. 돌담져스에 합류한 막내 의사, 이선웅 캐릭터를 어떻게 맡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A. 유인식 감독님 강은경 작가님과 만나서 대본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군의관으로 등장해 돌담병원에 합류하게 된다는 흥미로운 캐릭터 소재가 ‘낭만닥터 김사부3’ 작품에 새롭게 합류하는 저와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악역, 또는 강렬한 연기로 주목받았었는데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이선웅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 선웅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집중했던 포인트가 있다면?
A. 이선웅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지점은 수술실에서의 장면들이었습니다. 실제 의사분들이 매번 현장에 나오셔서 촬영하는 출연진들을 이해시켜주고 도와주셨으며, 저희들은 매 순간 현실감 있는 수술 장면을 위해 작은 디테일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물어보고 연습하고 노력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실수해서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가졌던 장면들인 거 같습니다.
Q. 이홍내가 생각하기에 실제 이홍내와 이선웅의 싱크로율은?
A. 저는 항상 인물을 연기할 때 제모습 안에서 그 인물을 찾아내는 편이에요. 제가 낯선 환경에서 긴장하거나 서투른 모습을 보일 때, 또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생겼을 때, 트라우마 혹은 콤플렉스를 대하는 저의 태도와 가치관을 이선웅이라는 인물이 겪는 상황 속에 녹여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싱크로율은 제가 했기 때문에 100프로라고 생각합니다.
Q. 차진만의 방에 침입해 동기의 볼펜을 올려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선웅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런 선웅이가 이해되었는지 궁금하다.
A. 선웅이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동고동락한 친구의 죽음이 선웅이에게는 큰 충격과 슬픔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별받았다고,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선웅이의 마음이 합쳐져 그렇게라도 복수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라도 복수를 해야겠다고 아마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복수는 옳지 않은 복수라는 김사부의 말을 듣고 선웅이 또한 한 번 더 인간으로서 의사로서 크게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과 기억에 남는 촬영 현장이 있다면?
A.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매 순간 입니다. ‘낭만닥터김사부3‘라는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그들의 헌신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자문을 해주시는 의사분들 그리고 함께했던 스태프분들, 선배 배우님들 동료 배우님들. 모두와 함께하는 그 순간들이 모두 인상 깊었습니다.
Q. 김사부 한석규 배우를 비롯해 돌담져스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A. 배움의 현장이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정말 팀워크가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이 저를 도와주고 챙겨주셨고, 새로 합류한 제가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늘 배려해 주고 응원해 주는 현장이었습니다. 돌담져스 멤버들과 함께해서 큰 영광이었습니다.
Q. 김사부와 차은재를 비롯해 돌담져스 선배들에게 많이 배워온 선웅, CS 선배 차은재가 있었지만, 실제 이홍내는 어떤 선배의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A. 저는 다시 태어나도 CS 차은재 선배의 후배가 되고 싶습니다. 차은재 선배라는 극중 인물 외에도 이성경 배우님은 정말 멋진 사람이자 선배이자 배우입니다. 주연배우로서 저보다 훨씬 많은 분량의 스케줄로 인해 여유를 가지기 부족한 여건 속에서도 늘 후배인 선웅 역의 저를 챙기고 응원해 주고 넘치는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분이었습니다. 차은재선배의 후배로서 ’낭만닥터 김사부3‘에 합류하게 되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Q. 이홍내에게 ‘낭만닥터 김사부3’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A. 돌이켜보면 돌담병원의 따스한 햇살처럼 행복하고 설레고 포근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전문용어들 생소한 환경에서의 촬영이 처음에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감독님, 스태프분들, 동료 선후배 배우분들의 힘으로 완성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김사부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늘 미소와 따듯한 에너지로 순간순간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많이 그리운 현장이 될 것 같습니다.
Q. 종영 소감 한 마디와 끝인사 부탁드린다.
A. ‘낭만닥터 김사부3’ 그리고 이선웅 이라는 친구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 까마가득하게 잊고 지냈는데, 드라마 방영 중, 가족 중에 색약이 있는 분에게 메시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선웅 선생의 노력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10여 년 전 서울에 와서 연기를 하겠다고 생각한 처음의 그 순간들이 생각나서 많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3’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김사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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