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볼까?"...'김사부3' 가니 '킹더랜드' 오고, '악귀' 받고 '아씨두리안'까지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6.18 10: 27

"뭘 봐야 돼?"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낭만닥터 김사부3'가 종영하고 '킹더랜드'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주말 드라마 판이 또 한번 바뀌고 있다.
최근 방송 주말드라마 판이 격변기를 맞았다. 인기를 이어오던 터줏대감이 퇴장하고 신규 작품이 첫 방송을 시작하고 또 줄줄이 방송을 앞둔  것이다.
먼저 퇴장한 작품은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약칭 김사부3)다. '김사부1'는 지난 17일 방송된 16회(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시즌1에 등장한 윤서정(서현진 분)의 복귀를 암시하는 엔딩이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변함 없는 낭만 가득한 의료인들의 공간 돌담병원의 막이 내렸다. 

이에 힘입어 '김사부3' 마지막 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1, 2의 27%대 시청률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특히 '의학 드라마' 본질에 집중한 낭만 가득한 이야기가 희망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유종의 미를 더했다. 
'김사부3'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같은 날 JTBC 새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 연출 임현욱)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PM 이준호, 소녀시대 임윤아 두 연기돌 대표주자들의 만남이 캐스팅 단계부터 아이돌 팬들과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동시에 높였다. 
특히 이준호는 인기리에 종영했던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차기작으로 '킹더랜드'를 선택한 바. 그의 활약에 드라마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듯 '킹더랜드'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전국 단위 기준 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8%대 시청율까지 기록하며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뒤를 이어 다시 한번 JTBC 드라마 라인업을 빛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같은 날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극본 최영림 한아름, 연출 이나정)도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다. 이미지부터 연기 스타일까지 모두 트렌디한 감각을 대표하는 신혜선, 안보현 두 배우가 남여 주인공을 맡아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전국 단위 4.3% 시청률로 역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후속주자들도 쟁쟁하다. '김사부3'의 후속으로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와 tvN '시그널' 등으로 호평받은 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가 편성된 것. 배우 김태리, 오정세가 주인공을 맡아 한국판 오컬트의 묘미를 드라마로 살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름 시즌 러브콜을 받아온 공포 장르의 매력이 남다른 작가와 배우들을 만나 빛을 발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MBC 새 금토드라마 '넘버스: 빌딩 숲의 감시자들'도 금토드라마로 23일 첫 방송을 시작하며 드라마 경쟁에 합류한다. 인피니트 엘로 사랑받은 김명수의 군 복무 후 복귀작이다. 굴지의 회계법인을 배경 삼아 회계사들의 이야기를 복수극과 오피스물로 풀어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강한 카리스마를 간직한 배우 최진혁, 최민수 등이 주연을 맡아 선굵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아씨두리안'도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로 TV조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임성한 작가의 새 작품이다. "어머님, 사랑해요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서"라는 티저 영상의 대사가 벌써부터 충격을 넘어선 파격을 안기며 호기심을 대폭 끌어올린 상태다. 
최근 OTT 위주의 시청 패턴이 자리 잡으며 본방사수에 대한 열망은 희미해졌다고는 하나, 먼저 시청한 드라마를 계속해서 보게 되는 시청자들의 관성적인 특성은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에 시청률 경쟁에서도, 다시보기를 통한 화제성 및 점유율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극 초반 시청자 선점이 중요해진 상황. 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던 '닥터 차정숙'과 '김사부3'의 연이은 퇴장 이후 다채로운 매력의 신작들이 새 왕좌의 주인을 노리고 있다. 금토일 주말 미니시리즈 경쟁에서 살아남을 작품은 무엇일까. 새롭게 짜인 드라마 판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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