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가 자신과 결혼 후 달라진 남편 윤승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는 시어머니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동치미’에서는 “며느리 기강은 초장에 잡아야 하냐”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영희의 시어머니인 김혜정은 “며느리가 너무 예쁘다. 저희 집에 오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했다. 시집살이 하고 잔소리 하면 내 아들 얼마나 잡겠냐”라고 며느리인 김영희에게 잘해주는 이유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영희는 “어머니한테 배신감을 느낀다. 굉장히 모순인 게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주신다는데 어머님도 안 묻히신다. 시아버지가 다 한다. 어머니가 묻힌 것도 못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세상물정을 모르고 저한테 왔다. 칼이 무서워서 과일도 못 깎았는데 요즘은 납품할 정도로 잘 깎는다. 어머니가 서른까지 키우셨다면 이후에 제가 키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혜정은 “(아들이) 대접 받고 살았으면 좋겠지만 (며느리가) 연식이 있으니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희는 “저도 (남편을) 존중하고 파이팅해준다. (제가) 건강이 안 좋아지니까 젊은 남편과 아이가 햇살 받으면서 노는 게 슬로우로 보이면서 ‘나 먼저 가더라도 먹고 살 수는 있게 해야겠다’(싶다)”라고 나름의 이유를 말했다.
이어 혼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영희는 결혼할 때 혼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혜정은 “아들이랑 며느리가 좀 힘들 때 만났다. 결혼하겠다고 집은 얻어놨더라. 어려울 때라 살림을 할 형편이 못 됐던 것 같다. 제가 종잣돈 모아놓은 게 있었다. 우리 며느리 마음 안 건드리려고 아들을 조용히 불렀다. 집은 너희가 얻었고 엄마가 조금 모아놓은 게 있으니 이걸로 살림 준비해”라고 남다른 며느리 사랑을 전했다. 김영희는 “네가 연식이 있기 때문에 건강 하나 챙겨온 게 혼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윤승열과의 금전 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금전적인 문제는 양가에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수익에 있어서 차이는 있다. 제 돈이 더 들어가든 개의치 않는다. 이걸 우리 엄마가 혹시 알게 된다면, 혹은 시어머니가 알게 된다면 은연 중에 무시하는 발언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 사이까지 삐딱해질까봐 입을 닫았다”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