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의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서운한 점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는 시어머니 특집으로 진행되었으며 김영희와 시어머니 김혜정이 함께 출연했다.
김혜정은 점점 며느리 김영희와 닮아간다는 말에 표정이 어두워졌고 함께 표정이 안 좋아진 김영희를 향해 “우리 며느님 기분 안 좋으시냐”라고 물었다. 김영희는 “썩 좋지 않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김영희는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보다 낫다며 “녹화 때 항상 뭘 사 온다. ‘우리 아가를 MC 시켜달라’는 마음이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호두과자로 MC를 하냐고 말씀드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희는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이 맛이 없다고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다. 김혜정은 “애들이 온다고 하면 마트 가서 바리바리 많이 사 온다. 음식을 하면 우리 며느님이 ‘어머님 이거 맛있어요’, ‘이건 간이 안 맞아요’ 하면서 심사를 한다”라고 말해 MC와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김영희는 민망한 듯 “오늘 KTX 특실 태워드리지 않았냐”라고 생색을 냈고 MC들의 야유를 받았다.
김혜정은 아들 윤승열을 향해 남다른 사랑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김영희 시어머니이기 전에 전 야구선수 윤승열의 엄마다. 자식을 아끼는 게 유별났다고들 한다. 다칠까, 넘어질까, 발이 땅에 닿는 것도 아까워했다. 놀이터를 가더라도 업고 안고 갔다. 바람만 쐬어주고 눈으로 구경하게 했다. 4살 때까지 아까워서 그랬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성인이 되어서 아침에 바쁘지 않냐. 밥에 김이라도 싸서 쫓아다녔다. 참새처럼 입 벌리는 게 너무 귀엽고 예쁘다”라고 아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김혜정은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결혼 후 달라진 모습에 속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아기를 안고 급히 화장실로 갔다. (손녀가) 큰일을 본 것이다. 우리 며느리는 당연하게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더라. 아들이 뒤처리를 하고 기저귀도 갈아주더라. 며느리보다 아들한테 더 서운한 건 그것을 즐기면서 헬렐레하더라. 그러니 며느님한테 한 마디 하고 싶어도 뭐라고도 못 하겠더라. 시어머니 앞에서도 저러면 자기 집 갔을 때 얼마나 더 부려먹을까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며느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말에 김혜정은 “며느리가 무섭다”라고 고백한 후 “맞은 적은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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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