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8회 극적인 빅이닝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전의산이었다.
전의산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5로 추격하던 8회 2사 만루에서 김원중을 상대로 좌중간 역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8-5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전의산은 5회 2루타로 모처럼 장타를 신고했고 8회 극적인 결승타로 분위기 반전을 마련했다.
경기 후 전의산은 이날 역전극 상황에 대해 "(최)주환 선배님이 제 앞타석에서 3볼 1스트라이크가 되자마자 저한테 기회가 올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직구 타이밍에 결대로 친다는 생각을 하고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자보다 투수가 더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제가 특정 라인을 설정해놓고 타석에 들어갔다"라면서 "제가 설정한 높이의 공만 스윙하자고 했다. 코치님께서 앞에서 볼넷을 내줬으니까 존을 좁게 보고 들어가도 될 것 같다고 코치님께서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격렬한 세리머니에 대해 "요즘 많이 힘들었는데 팀이 어려울 때 제가 타점도 올리고 역전타로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뻤다. 흥분해서 세리머니로 나왔던 것 같다"라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