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KBO리그 최다타점 신기록을 눈 앞에 두었다.
최형우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1타점. 팀은 7-10으로 패했지만 최형우의 의미있는 타점 추가였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4회 1사 1,2루 두 번째 타석은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6회 세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처음 상대하는 NC 선발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를 상대로 낯가림이 심했다. 빠른 직구와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통산 2000경기째에 출전했던 전날 3점홈런과 솔로홈런을 터트려 1497타점을 올렸다. 삼성 레전드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타점 타이기록에 딱 1개를 남겼다. 이날 타이기록 뿐만 아니라 이승엽 감독을 너머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7회 마지막 기회에서 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이창진의 3점포, 변우혁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상대투수 보크로 6-10까지 추격한 가운데 2사 3루 기회가 주어졌다. 김영규에게 볼카운트를 빼앗겼으나 끈질긴 승부끝에 6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의지의 1타점이었다.
더 이상 타점 기회를 만들지 못해 KBO 타이기록을 수립하는데 만족했다. 일단 국민타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1타점을 더하면 최다신기록 보유자가 된다. 2타점을 더하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1500타점을 올린다. 18일 NC와의 주말 시리즈 3차전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