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7일 삼성을 6-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4일 문학 SSG전 이후 4연승. 반면 삼성은 13일 잠실 LG전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한화가 키움을 꺾으면 삼성이 최하위로 내려오게 된다.
KT는 지명타자 앤서니 알포드-우익수 정준영-좌익수 문상철-1루수 박병호-3루수 황재균-포수 강현우-2루수 박경수-중견수 안치영-유격수 장준원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2루수 김지찬-중견수 김현준-좌익수 호세 피렐라-포수 강민호-유격수 이재현-1루수 김재성-지명타자 김동엽-우익수 류승민-3루수 김영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알포드의 좌중간 안타와 포일 그리고 정준영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문상철이 볼넷을 골라 누상에 나갔다. 1사 1,3루서 더블 스틸로 1점을 뽑았다. 이후 박병호와 황재균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회와 3회 2사 후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삼성.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재성이 2루타를 날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김동엽과 류승민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김영웅은 3루에 안착했다. 김영웅의 우전 안타 때 3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인.
김영웅의 2루 도루와 김지찬의 볼넷으로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현준의 좌전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대신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피렐라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3-1.
KT는 7회 2사 후 황재균의 중전 안타, 강현우의 좌중간 2루타, 대타 장성우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KT는 배정대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따라붙었다. 장준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5-3 역전. 알포드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이재현이 악송구하는 바람에 1점 더 보탰다. 삼성은 3점 차 뒤진 9회 1사 1,2루서 피렐라와 김태군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KBO 복귀전에 나선 KT 선발 쿠에바스는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노 디시전으로 마감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재성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한편 이날 허구연 KBO 총재, 정동진 전 삼성 감독,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이 함께 관전했다. 암 투병중인 정동진 전 감독은 허구연 총재의 배려로 이날 제자들과 함께 야구를 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