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 붕괴 위기에 처한 두산. 구세주는 곽빈과 박계범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0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반면 5연승 상승세가 끊긴 LG는 38승 2무 24패가 됐다.
홈팀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문성주(좌익수)-허도환(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장염 증세로 선발 제외.
이에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홍성호(우익수)-강승호(1루수)-박계범(유격수)-허경민(3루수)-서예일(2루수) 순으로 맞섰다. 김재환의 2번 선발은 2021년 9월 1일 잠실 KIA전 이후 654일 만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4번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분위기 전환 겸 2번으로 기용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2회 1사 후 홍성호가 중전안타, 강승호가 우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루타로 2,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박계범이 1타점 선제 적시타,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달아 날리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LG가 2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오지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문보경이 좌익수 김재환 키를 넘기는 1타점 추격의 2루타를 쳤다. 다만 문보경은 2루를 지나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됐다.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선두 정수빈이 중전안타로 흐름을 가져온 상황. 김재환이 유격수 뜬공, 양석환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정수빈의 2루 도루에 이어 양의지가 풀카운트 끝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4회 선두 오지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했다. 문보경, 김민성의 루킹 삼진에 이어 문성주가 내야안타로 추격의 기운을 되살렸고, 허도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2-3 1점 차 추격을 가했다.
두산은 8회 선두 김재환의 2루타, 양의지의 자동고의4구, 김대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강승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격차를 벌렸고, 폭투로 양의지가 홈을 밟은 뒤 박계범이 2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LG는 마지막 9회 2사 후 유격수 포구 실책과 박해민의 안타로 맞이한 찬스에서 김현수의 2타점 3루타로 18일 경기 전망을 밝혔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 115구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달성했다. 이어 이영하-박치국- 이형범-홍건희가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재환, 박계범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박계범이 결승타와 쐐기타를 치며 홀로 3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홍창기의 1안타-2볼넷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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