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가 큰 시련을 겪었다.
KIA 타이거즈 루키 윤영철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했으나 3이닝만에 대량실점하고 강판했다.
성적은 11피안타 1볼넷 7실점이었다. 데뷔 11경기만에 최소이닝, 최다실점의 부진이었다. 1이닝 7실점의 굴욕까지 당했다. 첫 경기 키움전에서 3⅔이닝 5실점후 승승장구했지만 또 한 번의 벽을 느낀 경기였다.
1회는 1사후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건우와 마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2회는 김성욱 볼넷, 서호철 우전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보내기 번트로 2,3루까지 진루시켰으나 안중열 삼진, 김주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뜬공이었지만 잘맞은 라이너성 타구여서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고 3회 무너졌다. 첫타자 손아섭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민우 우전적시타, 박건우 좌익선상 2루타, 마틴 우중간 3루타를 차례로 맞고 3실점했다.
1사후에는 서홀철, 도태훈, 안중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또 3실점했다.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손아섭과 박민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7점째를 헌납했다.
3회에만 9안타와 7점을 내주눈 부진이었다. 이 과정에서 볼넷을 하나도 없었다. 직구와 변화구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NC 타자들의 자신감 넘치는 스윙에 완전히 당하는 모습이었다. 첫번째 시련에서 제구의 중요성을 곱씹고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KIA는 전날 선발로 나선 이의리가 4회 제구난조에 빠져 7점을 내주고 조기강판했다. 안정감을 보였던 루키 윤영철까지 이틀연속 시름을 안기는 투구였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