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가 높아 보인다네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우완 이재학의 부진한 투구에 색다른 이유를 내놓았다. 광주-기아 챔피언스의 마운드의 높아보인다는 것이다.
이재학은 16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등판했으나 조기강판했다. 성적은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1폭투 7실점의 부진이었다.
1회 안타 볼넷 볼넷을 내주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중월 만루홈런을 맞았다. 3회 폭투로 또 한 점을 내주었다 타선이 4회초 대거 8점을 뽑아주었으나 4회말 1사1,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군에 올라온 이후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평균자책점 0.72의 빼어난 투구를 했던 이재학이 아니었다. 구속이 빨라지고 주무기 체인지업에 커터와 커브까지 던지며 뛰어난 안정감을 보여주며 기대치를 높였는데 의외의 부진이었다.
더욱이 KIA 선발투수 이의리도 3⅔이닝 3피안타 6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까지 잘 던지다 4회 대량실점했다. 투수전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선발들의 부진이었다.
강 감독은 17일 KIA 광주경기에 앞서 "한 시즌 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일도 있다. 1경기 뿐이다. 갑자지 구위가 안좋거나 제구가 많이 벗어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다음에도 선발로 나간다"며 일회성으로 치부했다.
동시에 마운드 높이도 거론했다. "투수들이 느끼기에 광주와 대구 마운드가 시각적으로 높게 보인다고 한다. 분명히 규격은 일정할 것이다. (심리적으로) 그런 부분도 작용한 것 같다. 여기에 스트라이크인데 볼로 판정받은 점도 있었다"며 덧붙였다. 마운드가 높다는 느낌이 투구 밸런스에 미세한 영향을 끼쳤다고 풀이한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