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투수 윤대경(29)이 1군에 복귀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우완 윤대경과 사이드암 김재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좌완 송윤준과 우완 김규연이 엔트리 말소되며 투수진에 변화를 줬다.
윤대경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며 2승1홀드 평균자책점 1.27로 호투했다. 5월부터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돼 불펜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어깨 통증으로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2주 정도 휴식을 가졌다. 지난 15일 서산에서 한일장신대와 연습경기에 1이닝 9구를 던지며 실전 복귀를 했고,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길게 던지게 하진 않을 것이다. 당분간 1이닝씩 짧게 던지는 셋업맨으로 쓴다”고 활용 계획을 밝혔다.
윤대경과 함께 사이드암 김재영이 1군에 같이 올라왔다. 김재영은 지난 4월말 1군에서 2경기를 구원으로 나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퓨처스 팀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쭉 돌았다. 퓨처스리그 8경기(35⅔이닝) 모두 선발로 나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54.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서산에서 열린 고양전에서 5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다.
최원호 감독은 “연이은 연장 승부로 투수 소모가 있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김재영을 올렸다. 오늘 선발 한승혁도 많아야 60구 정도로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 길게 던질 수 있는 스윙맨이 필요했다”며 “현재 선발 두 자리에서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없다. 투수 엔트리를 1명 더 늘릴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공에 턱을 맞아 이탈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은 지난 13~14일 상동에서 롯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를 5이닝씩 소화했다. 2경기 연속 2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활약하면서 이상 없이 뛰었지만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1군 복귀 시기를 잡기로 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김인환(1루수) 문현빈(중견수) 장진혁(좌익수) 이도윤(유격수) 박상언(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한승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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