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접전끝에 귀중한 역전승을 낚았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접전끝에 이우성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13-11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KIA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크게 앞섰다. 1회말 최원준의 우전안타, 1사후 이우성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개인 첫 만루홈런이었다.
3회에서는 2사후 소크라테스 볼넷과 김선빈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NC 선발 이재학의 폭투로 한 점을 보태 5-0으로 넉넉하게 앞섰다. 그러나 선발 이의리가 제구 난조에 빠지며 4회 무너졌다.
NC 선두타자 박민우가 기습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후 마틴과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로 이어졌고 김성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서호철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2-5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세혁, 김주원, 손아섭, 박민우까지 차례로 볼넷을 얻어내 5-5 동점을 이루었다. 기세를 몰아 박건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 마틴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8-5까지 뒤집었다. KIA는 한 이닝 최다볼넷(7개) 타이 수모를 당했다.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신범수의 우전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1,2루 찬스에서 이우성이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 최형우의 중월 3점홈런을 앞세워 9-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NC는 실책의 행운을 누렸다. 5회초 서호철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박세혁이 2루쪽 병살성 타구를 날렸다. 병살을 서두르던 KIA 유격수 박찬호가 볼을 놓치며 모두 살아났고 기세를 몰아 손아섭의 우중간 안타, 박민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9로 다시 뒤집었다.
7회 공격에서도 서호철의 좌중간 2루타와 김주원의 좌전적시타로 귀중한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8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신범수 볼넷, 대타 변우혁 우익수 옆 2루타로 추격기회를 잡았다. 최원준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에 막혀 3루 주자가 태그아웃됐다.
류지혁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우성이 좌중간을 넘기는 3점포를 날려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팀 선발들이 모두 부진했다. 이의리는 3⅔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7실점했고 이재학은 3⅓이닝 6피안타 4볼넷 7실점했다. 결국 불펜투수들이 조기에 출동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기영이 승리를 안았고, 8회 4점을 내준 임정호가 패전을 당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