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연승을 달렸다. 8위 점프. 반면 삼성은 4연패의 늪에 빠지며 9위로 내려앉았다. KT는 16일 수원 삼성전에서 이호연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이겼다.
KT는 유격수 김상수-우익수 김민혁-지명타자 앤서니 알포드-1루수 박병호-포수 장성우-좌익수 문상철-3루수 황재균-2루수 이호연-중견수 배정대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2루수 김지찬-중견수 김현준-좌익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강민호-유격수 이재현-포수 김재성-1루수 이태훈-우익수 류승민-3루수 김영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2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강민호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이재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김재성이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이태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투 아웃이 됐지만 류승민이 우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김영웅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날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3회 김현준의 안타와 상대 폭투 그리고 강민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반격에 나선 KT는 3회말 공격 때 1점을 만회했다. 선두 타자 정준영이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상대 폭투로 2루에 안착했고 김상수의 2루 땅볼 때 3루 진루에 성공했다. 1사 3루서 안치영의 2루 땅볼로 1점을 얻었다.
4회 장성우와 문상철이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후 황재균, 이호연, 정준영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점 더 따라붙었다. 7회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날려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8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선두 타자 김현준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까지 겹쳐 무사 3루가 됐다. 피렐라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 강민호의 안타로 3루 주자 김현준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KT는 8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정준영이 기습 번트로 1루를 밟았다. 곧이어 박경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정준영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안치영이 벤치의 지시대로 희생 번트를 댔고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알포드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박병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김영웅이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6-6 동점이 됐다.
9회 선두 타자 문상철의 우중간 2루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호연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 종료.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영웅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장식했으나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한숨을 돌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