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모가 빨라 와야 하는데...".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장기 공백을 우려했다.
구창모는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강판했다. 왼쪽 전완부 통증이었다. 매년 부상 이슈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9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 중이다. 구창모의 공백으로 선발진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 그래도 대체선수들의 활약으로 계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구창모는 빠른 복귀 위해 개인적으로 일본 재활 전문센터를 찾기도 했다. 강감독도 전반기 막판으로 복귀 시점을 잡았었다. 그런데 복귀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강감독은 16일 광주 KIA전에 앞서 "구창모가 부상을 회복하고 빨리 들어와야 한다. 올스타브레이크전에는 가능할 것으로 봤는데 좀 더 체크를 해야봐한다. 최대한 관리를 해주었는데도 부상을 당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결국은 구창모의 재활속도에 따라 복귀 시기가 정확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구창모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발탁을 받았다. 부상 이슈는 NC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마운드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으로 에릭 페디의 부상이 경미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페디도 구창모와 비슷하게 전완부 통증을 빠졌는데 정밀검진결과 염좌 판정을 받았다. 열흘 정도 재충전 기간을 보내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염려했던 것 보다 페디의 부상이 심한 것은 아니다. 불편함만 있다. 10일 후 복귀를 예상한다. 일단 이번 주까지 투구를 하지 않는다. 다음주부터 투구 시작해서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페디의 경미한 부상으로 안도했으나 국대에이스 구창모의 복귀 시점을 두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은 두 원투펀치가 정상 가동을 해야 선두권을 넘볼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