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스타일대로 할 것이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원준을 당분간 1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타격이 약한 포지션이라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아울러 출루와 도루 등 리드오프의 능력도 기대했다.
최원준은 상무에서 전역과 동시에 지난 13일부터 1군에 복귀해 1루수로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3연전을 소화했다. 1차전과 2차전 연속 멀트히트로 타격 기세를 보였지만 3차전에서는 리드오프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루수로도 무난한 수비를 펼쳤다.
김감독은 16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서도 1루수 겸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2경기 연속 리드오프이다. 입대전에는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원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셈이다. NC 선발투수가 복귀 이후 뛰어난 구위를 과시하며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중인 이재학이다. 이재학을 상대로 출루를 기대하고 있다.
김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1루수로는 처음 어색했지만 적응 잘하고 있다. 외야전향 이전에 내야를 전부 봤다. (황)대인이가 2군에서 올라올 수 있고 (변)우혁이가 할 수도 있지만 원준이가 1루로 계속 나가고 있다. 지금은 1루쪽이 가장 약한 부분이어서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은 작년 퓨처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부상이슈로 출전이 적었다. 경기를 많이 못해 우려했는데 컨택 능력은 좋은 것 같다. 컨택위주 타자로 출루하고 도루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점점 자기 스타일대로 할 것 같다. 출루하면 도루 확률 높아 1번으로 기용했다. 오늘도 1번으로 나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KIA 선발라인업은 최원준(1루수) 류지혁(3루수) 이우성(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김선빈(2루수) 이창진(좌익수) 신범수(포수) 박찬호(유격수)로 꾸렸다. 전날 키움전을 상대로 8점을 올린 타선을 그대로 내세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