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범죄도시3’ 전석호가 모텔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범죄도시3’에서 김양호 역으로 분한 전석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극중 전석호는 마약 포장 및 배달을 담당하는 김양호 역을 맡았다.
이날 전석호는 ‘범죄도시3’에서 가장 웃긴 장면으로 꼽히는 모텔신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그 장면에서 저랑 동석이형이랑 돌아가면서 앉아봤다. 뭐가 더 효과적일수 있을까 싶어서 돌아가는데 다시 기어오기도 했다”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주고받았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런 순간들이 많다. 우리도 찍으면서 ‘이렇게까지 웃겨도 되나?’ 싶기도 했다. 현장이 너무 재밌었다. 사실 제가 브리핑하는 것도 제가 아니었다. 근데 전체 리딩때 실수로 제가 읽어버렸다. 그걸 기억하고 계시다가 감독님하고 동석이 형이 ‘그냥 네가 해보면 어떻겠냐’ 해서 찍었다가 그걸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자연스러움이나 이런것들을 감독님이나 다른 배우분들이 잘 캐치해 주셨다. 그런 부분들을 잘 살려주셨고. 그래서 ‘이게 전작을 같이 했던 팀의 힘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라고 팀원들간의 시너지에 감탄했다.
특히 김양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마석도에게 배를 맞고 바지에 대변을 지리는 장면. 전석호는 “원래 그 장면이 없었다. 그런데 동석이 형이 그 신을 찍다가 ‘마지막에 한번 지리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게 그렇게 임팩트가 있을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전에 다른분도 많이 지리지 않았나. 동석이형한테 맞고 지린 사람은 제가 처음이긴 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저도 그 장면 찍으면서 지리는 정도를 어떻게 할까 얘기를 나눴다. 섬세하고 배려가 있는 팀”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배가 아파서 조금 샜지만 바지는 갈아입어야 하는 정도로 정했다. 효과음 같은건 나중에도 넣을 수 있는거니까 그 장면을 찍고 나서 감독님하고 대표분들이 합의를 했다. 그리고 모텔신은 나중에 찍었다. 모텔신을 찍으러 왔는데 ‘지린걸로 결정 났다’, ‘옷을 입으시죠’ 라고 하셔서 그 장면에서는 몸빼바지를 입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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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