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인디아나존스'..81세 해리슨 포드, 나이 들어 더 완벽한 피날레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6.16 12: 46

 42년째 인디아나 존스 캐릭터 그 자체였던 배우 해리슨 포드가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마지막을 훌륭하게 완성했다.
16일 오전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개봉 기념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982년 1편 개봉 이래 42년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이끌었던 해리슨 포드와 첫 시리즈 연출을 맡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한국 취재진을 마주했다.
Indiana Jones (Harrison Ford) in Lucasfilm's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2022 Lucasfilm Ltd. & TM. All Rights Reserved.

먼저 해리슨 포드는 “내게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라는 건 아주 큰 의미다. 그동안 총 5편에 출연했는데 15년 만에 5편이 나왔다. 나이가 들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저도 ‘인디아나 존스’도. 그래야 프랜차이즈 종료가 잘 될 거라 생각했다. 4편 엔딩에서 존스가 결혼하는데 그 이후의 삶을 고민했다. 감독이 너무나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줬다. 기대 이상의 시나리오로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힘줘 말했다.
제임스 맨골드는 “좋은 스토리텔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위상에 걸맞은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다. 쉬운 답은 없었다. 좋은 배우들, 파트너와 협력하며 답을 찾아갔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팬들에게 의미가 다 다른 작품이고 현대적인 동화라고 생각한다. 각자만의 추억이 있을 거고 5편 중 좋아하는 게 다 다를 거다. 5편이 다 다르고 개성이 다르니까.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고민이 컸다. 저 역시 팬으로서 만족할 수 있다면 다른 분들도 좋아할 테니. 처음 접하는 팬들도 매력적으로 느끼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28일 개봉을 확정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가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액션 모험극이다. 80대가 된 해리슨 포드 만큼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도 나이가 들었지만 특유의 배짱 가득한 카리스마, 유머러스한 매력은 변함없다. 무엇보다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액션 볼거리가 휘몰아치는 액션 어드벤처의 진수다.
해리슨 포드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액션과 신체적 활동 연기가 재밌다. 액션이 위험하다고 못하게 하더라. 너무 화가 났다. 내가 직접 할 수 있는데.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가 크지 않나.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장면보다 뛰고 달리는 신이 좋다. 특히 ‘인디아나 존스’는 가족을 위한 오락 영화다. 수위가 적절하다. ‘스타워즈’나 ‘인디아나존스’ 모두 세대를 넘어 이야기 되는 스토리다.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액션과 이야기다. 가족들이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이전부터 이번 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캐릭터가 나이 든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싶었다. 스필버그 감독과 제가 만족할 스크립트가 없었다. 각자 작품에 집중하다 보니 또 다른 누군가 이 영화를 개발했으면 했는데 제임스 감독이 왔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아름답게 이 영화의 피날레를 만들어줬다. 기대 이상의 내용으로 만들어줬다. 오락적인 요소와 감정적인 면을 다뤘다. 스토리텔링이 잘 이뤄졌다. 구조적인 특성이 환상적”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제임스 맨골드 또한 “예전엔 액션이나 어드벤쳐 영화가 친절한 면이 있었다. 최근작들은 액션 자체와 기술적인 측면에 집중하며 폭력적인 요소가 있기도 하다. 상상력 측면에선 예전보다 줄어든 편이다. 하지만 ‘인디아나 존스’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액션 자체에 포커싱이 아닌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을 유지한다. 액션이 뮤지컬, 오케스트라, 발레처럼 조화를 이루며 즐겁고 가볍게 이야기 된다. 영화에 대한 애정, 코미디와 유머, 액션의 매력을 놓치지 않았다. ‘인디아나 존스’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되는 이유”라고 자신했다.
이번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지상과 상공, 해상을 넘나드는 스펙터클 액션과 새롭게 등장한 다채로운 캐릭터들과의 관계가 포인트다. 전설 속 유물을 찾아 세계 곳곳을 누볐던 인디아나 존스 캐릭터의 지난 모험이 교차되며 보는 이를 몰입시킨다. 흥미진진하고도 험난한 여정들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큰 이유도 있다.
해리슨 포드는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 한국의 많은 팬들이 극장에서 즐겁게 관람하길 기대하겠다”고 인사했다. 제임스 맨골드 역시 “우린 관객들을 생각하며 영화를 만든다. 이 영화는 애정이 많은 클래식한 영화를 열심히 잘 만든 작품이다. 관객들도 재밌게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한국 팬들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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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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