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문턱 높지만...'ML 수비 대장' 김하성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 받고 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16 10: 0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에게 ‘별들의 잔치’는 허락된 곳일까. 그래도 올스타급 선수로 언급되고 있다는 것만을도 김하성의 위상을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스타 팬투표 1차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 입후보했고 8만2879표로 9위에 그쳤다. 4할 타율에 근접했던 마이애미 말린스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1위다.
현재 김하성은 타율 2할3푼4리(197타수 46안타) 5홈런 20타점 OPS .692 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자주 남기기도 하지만 내실까지 갖췄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루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3.02.27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2.06.12 / dreamer@osen.co.kr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2.06.09 / dreamer@osen.co.kr
눈에 보이는 것만큼 수비 지표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다.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수치인 OAA(Outs Above Average) +6, 수비에 의해 실점을 막아낸 수치인 DRS(Defensive Run Saved) +10을 기록 중이다. OAA는 전체 2위, DRS는 전체 1위다. 2루수 뿐만 아니라 3루수, 유격수 등 내야 전포지션을 오가는 범용성도 김하성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화려함과 내실이 팬심까지 사로잡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의 저조한 성적도 팬심이 따라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샌디에이고는 화려했던 오프시즌 행보와는 달리 33승34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김하성의 가치를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히 알아주고 있는 이들도 있다. MLB.com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에 선정될 자격이 있는 10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매체는 ‘올스타에 선발된 것은 영원한 영광이다. 올스타에 선정이되면 선수 자신을 영원히 올스타라고 부를 수 있다’라며 ‘빅리그에서 상당한 경력을 과시하고 있고 올스타로 고려할만한 충분한 선수들이지만 올해 올스타 팀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수비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23.02.27 /jpnews@osen.co.kr
매체가 언급한 10명에는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 내야수 얀디 디아즈(이상 탬파베이) 투수 알렉스 콥(샌프란시스코), 투수 잭 캘런(애리조나),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포수 션 머피(애틀랜타), 외야수 브랜든 니모(뉴욕 메츠),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포수 윌 스미스(다저스),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마애이미)가 선정이 됐다.
그리고 이들 10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번외로 언급된 선수들의 명단에 김하성의 이름도 언급됐다. 김하성도 충분히 올스타로 언급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가치가 있다는 게 미국 현지에서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과연 김하성은 팬투표 선정은 아니더라도 감독추천 선수로 올스타 무대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2023.02.27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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