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범수(25)가 1485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범수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019년 5월 22일 광주 롯데전 이후 1485일 만의 홈런이다.
KIA는 신범수의 활약에 힘입어 8-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5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한 신범수는 최근 꾸준히 주전 포수로 기용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전체적으로 투수와의 호흡과 리드가 많이 좋아졌다.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투수와의 호흡은 완전히 적응한 것 같고 타석에서도 스윙은 자신있게 돌리고 있다. 결과는 좋지 않은데 스윙 메커니즘이나 자세 등을 보면 기대가 된다. 본인은 조금 답답하겠지만 자신감을 잃지 말고 계속 좋은 스윙으로 결과를 냈으면 한다”라며 신범수의 성장을 기대했다.
김종국 감독의 주문대로 시원한 스윙으로 홈런을 터뜨린 신범수는 “신이 나면서 동시에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다. 타이밍이 좋아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라고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신범수는 “방망이도 중요하지만 일단 수비적인 부분에서 최대한 팀을 돕기 위해 코치님들에게 도움도 받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범수는 올 시즌 23경기 타율 1할8푼3리(60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 OPS .548을 기록중이다.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격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성적이다.
“연습할 때는 정말 좋았는데 이상하게 시합에 나가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는 것 같다”라며 아쉬워한 신범수는 “그런 부분을 친구 (최)원준이가 많이 잡아줬다. 방에 가서 같이 방망이 연습도 하고 원준이가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원준이가 타격 메커니즘 같은 부분을 도와줘서 편해진 것 같다. 덕분에 오늘 좋은 타이밍에 스윙이 나왔다”라며 최원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2일 상무에서 전역한 최원준은 13일 팀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신범수는 “우리는 독방을 쓰고 있는데 내가 자주 찾아가서 많이 물어본다. 상무에 있을 때도 원준이가 많이 도와줬다. 내가 많이 의지하는 친구다”라며 웃었다.
“지금도 특별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없다”라고 말한 신범수는 “최대한 1군에 오래 있고 경기에서 많이 이기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아직은 내가 1군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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