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팔이" 저격따위..이효리가 '댄스유랑단'을 임하는 올바른 자세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6.16 08: 24

최근 김도훈 평론가가 이효리를 저격한 후 바로 글을 삭제한 가운데,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이효리가  프로그램에 임하는 프로페셔널한 스타의 면모를 보여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5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광양에서의 세번째 유랑기가 그려졌다. 
이날 아침에 일어난 멤버들이 그려졌다. 홍현희에 이어, 건욱(김경욱)이 숙소에 도착, 이효리는 “SNS 만들었으니 요즘 느낌 알려달라”며 적극적으로 SNS용 패션을 선보였다. 건욱은 “완전 SNS 용”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때, 이효리는 건축에게 유고걸 랩 부분 피쳐링을 부탁, “유고걸 힙하게 만들어라”고 했다. 건욱은 “최대한 즐기겠다, 영광이다”고 하자 이효리는 “즐기만 안 돼 왜 남의 무대를 즐기냐 놀러왔냐”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그렇게 광양으로 다함께 이동했다. 사연 당첨자에게 직접 멤버들이 연락하기로 했다.이효리가 통화를 시도, 이효리를 따라 스몰웨딩을 한다는 사연자. 그는 “결혼식에서 맥주 마시는 거 보고 반했다”며 팬심을 폭발, 결혼식 입장곡이 ‘텐미닛’이라고 했다.
이어 2013년 9월, 이효리의 결혼식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식에서 성혼선언문을 읽은 후 시원하게 맥주를 원샷했던 이효리의 시원시원한 모습도 그려졌다. 이효리는 자신의 팬에게 “예비신랑 손 잡고 이따가 언니랑 흔들어 제껴(?)보자, 남편이랑 꼭 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광양 무대의 주제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1위 곡’ 이었다. 그 사이 세번째 유랑지인 광양 아트홀에 도착했다.이효리는 “제대로 해야하는 느낌”이라며 멤버들과 함께 본격 무대 준비에 나섰다. 이효리와 김완선은 20년지기 스태프들과 살갑게 인사를 나눴다.이어 리하설 전 동선을 꼼꼼하게 체크, 하나씩 꼼꼼하게 맞춰봤다.
특히 이효리는  갑자기 성사된 건욱(김경욱)과 듀엣 무대도 맞추며 연습에 매진했다. 애드립 가사까지 준비,건욱은 ‘누난 내여자니까, 누나 오늘 밤에 놀아요’라며 ‘상순이형한테 비밀’이란 말로 도발, 이효리는 “오케이”라고 외치며 웃음짓게 했다.
공연시작 한 시간 전 모습이 그려졌다. 메이크업에 의상까지 모두 맞춘 멤버들.  마침내 긴장 속 공연이 시작됐다. 이효리는 “마인드 컨트롤”이라며 많은 관객에 긴장, 엄정화, 김완선도 새삼 긴장하는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원조 퀸’이자 맏언니인 김완선이 무대 위에 올랐다. 보아는 오래된 노래임에도 “촌스러움이 없다”며 새삼 놀랐다. 그만큼 남녀노소 모두 즐긴 무대였다. 다음은 엄정화가 무대를 준비, 배가 아플 정도로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이어 엄정화는 1998년 발매된 ‘포이즌’을 선곡, “이 곡을 부르면 행복했다”며 돌아봤다. 관객들도 노래시작 전부터 기립,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겼다.
엄정화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관객들 함성에 울컥, 감동했다. 엄정화는 “너무 행복했다, ‘엔딩크레딧’ 활동 이후 이렇게 무대 설 줄 몰랐다”며 눈물의 이유를 전했다. 포이즌을 꼽은 이유에 대해 엄정화는 “나의 리즈시절 사랑받은 곡, 수 많은 1위를 가진 곡”이라며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곡”이라 덧붙였다. 이때, ‘닥터 차정숙’이라 관객들이 외치자,엄정화는 “오늘 아침에 더 행복했던 것, 많은 분들이 꿀잼 드라마 나타났다고 해줘, 오늘 밥 안 먹어도 행복했는데 멋지게 무대를 즐기는 생일같다”며 배우, 가수로도 사랑받은 날에 울컥했다.
이어 보아가 무대 위로 올랐다. 2012년 발매한 ‘온리원’을 선곡, 최초로 보아가 자작곡한 타이틀 곡이기도 하다. 이효리도 “이 노래 들으면 울 것 같다”며 그 당시 추억으로 빠져들었다 무대 후, 보아는 선곡에 대해 “이 노래를 1위 많이 한 줄 알지만 한 번 뿐”이라며 “그때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같은 시기에 나왔다”며 센스있게 말춤도 선보였다.
다음 엔딩곡은 이효리가 꾸몄다. 듀엣을 하게된 건욱은 “떨릴 때 어떻게 하나”며 긴장,이효리는 “떨림을 그대로 표현해라”며 모두를 독려한 뒤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유고걸’을 선보이기 때문. 무대 오르기 전까지 연습하더니 “늘 20년 동안 해오던 것처럼 하겠다”며 무대 위로 올랐다.
15년 만에 ‘유고걸’을 부르게 된 이효리는 “서른 살, 자신감 하락됐을 때 이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아아직 죽지 않았구나 다시 날 살려준 곡”이라며 소개,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 무대를 꾸몄다. 2008년 대체불가 이효리의 매력으로 1위를 휩쓴 곡. 긍정 에너지 넘치는 이효리의 대표곡이다. 건욱이 첫 랩으로 무대를 열었고, 준비한 애드립 가사까지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무대 후 이효리는 어떻게 건욱과 성사됐는지 묻자 “논다길래 오라고 했다”며 웃음, 농담이고 건욱씨가 노래를 잘해, 랩을 부탁했는데 첫 컬래버 만족한다”고 했다. 건욱도 “너무 영광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이효리에게 유고걸에 대한 의미를 묻자 이효리는 “생동감 넘쳤던 무대, 그 이후 어두운 곡 발표하며 침체기가 됐다”면서“나에겐 화려하고 밝은게 어울리지 않나 생각하게 하는 곡 15년 만에 하는 곡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효리에게 이렇게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관객들을 초대해 공연하는 느낌에 대해 묻자 이효리는 “사연 뽑히신 분들, 함께 이야기 나누며 기를 팍팍 넣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서로 아픔과 흥과, 즐거움 함께 나누며 힐링과 위로가 되는 시간 보내고 있어, 삶의 흥을 잃었어도 다시 한 번 신나게 춤추고 파이팅해서 살아가보자”며 응원을 보내면서 프로그램에 진심을 담아 임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안겼다.
한편, 최근 김도훈 영화평론가가 가수 이효리의 예능 행보에 쓴소리를 날렸다. 음반을 내지 않고 ‘과거 울궈먹는 예능’만 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의견. 김도훈 평론가는 이효리의 예능 행보를 ‘추억팔이’라고 지적했고, 해당 글이 공개되면서 ‘이효리를 저격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김도훈 평론가는 언론 보도까지 이어진 상황에 당혹감을 드러내며 글을 삭제한 바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댄스가수 유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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