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가 감기 몸살을 이겨내고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KT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9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사이드암 고영표가 7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호투를 하고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 1회초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 2회에는 김상수의 희생플라이와 이상호의 적시타, 3회에는 장성우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득점 지원을 해준 덕에 버틸 수 있는 힘이 됐지만, 고영표도 3회까지 매이닝 실점을 했다.
그래서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고영표가 초반 흔들렸지만, 이후 투구 밸런스를 잘 잡고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자기 몫을 다했다. 고생 많았다”고 칭찬했다.
고영표는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아 팀에 미안했다. 야수들이 수비와 타선에서 많이 도와줘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동료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14일 경기 전부터 걱정이 있었다. 고영표의 몸 컨디션 때문이었다. 고영표는 지난 6일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수를 쌓았지만, 최근 심한 감기 몸살로 고생을 했다.
그런 그의 고생을 알고 있던 포수 장성우는 “영표가 아직 목도 많이 잠겨 있고 몸 컨디션이 베스트가 아니다. 열도 많이 나고 감기가 심했다”며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베스트 컨디션으로 등판하고 싶었겠지만, 우리가 지난 주말에 불펜데이를 하다가 모두 졌다. 아쉬웠는데 영표가 잘 던져줬다. 덕분에 팀이 다시 좋아지고 있다. 고맙다. 영표가 우리 팀의 에이스다”고 추켜세웠다.
최정에게 1회 솔로 홈런을 내주고 2회에는 오태곤에게 적시타, 3회에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내줬으나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텼다. 그는 “경기 초반 실점이 나왔을 때 최대한 집중력을 끌어올려 내 밸런스를 찾으려고 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타선에서 편하게 이닝을 끌어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는데 내가 초반에 집중이 잘 안 됐다. 기침도 하고,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노력을 했고 중후반에는 잘 버틴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아직 9위에 머물러 있는 KT. 하지만 SSG 상대로 2연승, 위닝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치면서 자신감은 많이 회복됐다. 고영표는 “좀 침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다시 다 돌아와서 하고 있다. 우리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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