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발진이 수상하다. 시즌 초반 풍요로운 듯했던 선발진, 현재는 균열이 보인다.
김원형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 기대했던 선발투수들의 부진에 연패를 당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최근 6경기에서 5패를 당했는 데,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오원석, 커크 맥카티, 김광현이 부진하며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오원석이 창원 원정 3연전 첫날 6이닝 5실점, 맥카티가 이튿날 5이닝 5실점(1자책점), 김광현이 원정 마지막 날 4⅓이닝 4실점으로 애를 먹었다.
맥카티와 김광현의 경우 ‘한 번쯤 이럴 때도 있겠지’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기대했던 선발들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SSG는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루징시리즈로 마친 2위 LG 트윈스와 거리를 벌리지 못했다.
SSG는 인천으로 돌아와 KT 위즈와 주말 3연전 첫 날에는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호투에 힘입어 8-1 승리를 거뒀다.
떨어졌던 분위기를 추스렸다. 하지만 14일 잠수함 투수 박종훈 3이닝 8실점 부진으로 4-14 완패를 당했다. 박종훈은 결국 15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SSG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9차전에서 3-6으로 졌다. 좌완 선발 오원석이 또 기대에 못미쳤다.
지난 9일 창원 원정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그는 이번 KT전에서는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4회까지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점)을 하고 5회부터 우완 최민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회, 2회 2실점씩 하고 3회 추가 1실점으로 애를 먹었다. 박종훈에 이어 오원석까지 2경기 연속 SSG 선발투수들은 5회까지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엘리아스의 합류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듯했던 SSG 선발진. 기대했던 투수들의 부진으로 순위 싸움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인 2명에 김광현, 박종훈, 오원석으로 꾸려졌던 선발진. 심지어 선발 요원 문승원까지 불펜으로 돌리며 풍요로움을 보여주던 SSG는 선발진에 흔들리면서 결국 1위 자리도 다시 LG에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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