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에서 '부산갈매기' 주인공 문성재 근황을 공개, 돌연 금지곡이 되어 자신의 히트곡을 부를 수 없었던 아픔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1980년대 ‘부산갈매기’ 원조가수 문성재 근황을 전했다.
‘부산 갈매기’는 야구 응원가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응원가 부른 가수는 실종됐다며 돌연 사라진 문성재. 그의 근황을 모두 궁금해했다. 무대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고 있던 그는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는 “더이상 다 싫어서 다 끝냈다”며 답답한 마음에 이끌리듯 산속에서 생활 중이라 전했다.
특히 지인의 농원을 돕고 있다는 그는 황토와 통나무로 지은 작지만 아늑한 공간에서 곡을 쓴다고 했다. 주변 모든 소식을 차단할 만큼 노래 만드는 일에 푹 빠졌다고. 다시 무대에 설 준비를 하는지 묻자 그는 “문성재 작곡집, 15곡 수록했다”며 ‘부산갈매기’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단 한 번도 음악을 놓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1970년도 ‘언제라도 갈테야’하고 몸이 많이 아팠다”면서 “한 호텔에 며칠 쉬러갔는데, 그 당시 나이트클럽에 한 회장을 만났다 와일드한 노래를 만들자고 해 만들어진 것이 ‘부산 갈매기’, 반응이 좋아 KBS 가요대상에 올랐다, 큰 돈 아니어도 돈 걱정 안할 정도로 행사도 많았다”며 1982년이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돌연 31세에 교통사고를 당한 것. 그는 “행사에 빨리 가려다가 사고가 났다 죽었다고 할 정도.피가 철철난 채로 병원에 갔다, 노래는 끝났다 생각, 270바늘 꿰맸다”며 자신의 얼굴을 본 그는 좌절했다고 했다. 40년이 지나도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렇게 사고 후 가족들과 고향인 제주로 떠났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아내와 이혼하게 됐고 홀로서기를 택했다. 헤어진 아내에게도 여전히 마음 속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그였다.
무슨 일로 깊은 산골에서 은둔 중인지 물었다. ‘부산갈매기’ 처럼 다시 한번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부산 야구장에서 응원가로 자리매김한 ‘부산갈매기’. 그는 “군중이 움직이는 소리가 닭살돋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프로야구와 저작권법에 구단에서 들을 수 없었다는 노래에 대해 그는 “작곡하신 분이 돌아가셔, 저작권이 어떻게 된지 모르지만 위임장을 받아그 사람이 모든 행세를 하더라”며 “나한테 한 마디 안하고 금지곡이 됐다 ‘이 노래는 우리 노래 아니다, 부산 시민이 불러준 구단 응원가’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도 안하고 본인 임의대로 했다”며 속상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선 내가 금지곡 만들줄 알고 오해, 행사도 안 들어와, 6년간 노래가 안 나오기도 했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게다가 온 몸에 대상포진도 걸렸던 문성재. 현재는 많이 호전됐지만 재발을 막기위해 약을 한 가득 챙겼다.그는 “힘들었다”며 눈물, “밤마다 고문당하는 느낌, 너무 아팠다”며 고통스러웠던 통증을 전했다. 문성재는 “이것때문에 모든 걸 잃었다더이상 다 싫더라, 그래서 모든 걸 끝냈다”며 “오해를 많이 받아 (저작권)돈 때문에 못나오게 하는 사람도 많아, 오해라고 해도 이해를 못 했다근데 너무 몸이 아프니 모든 것이 귀찮아 다 놓아버렸다”며 말 못했던 아픔을 전했다.
저작권 문제가 있기 전인 8년 전에는 부산 사직구장도 많이 다녔다는 문성재. 8년만에 야구장으로 향했다. 그는 “관중들과 함께하니 기분이 좋다”며 ‘부산갈매기’가 구장에 흘러나오자 “편하게 내 노래 계속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저작권 금지가 풀렸더라 어떻게 풀렸는지 나한테도 알려줬으면 한다”며“내가 불러서 히트친거 아닌가 어떻게든 해명할 수 있게 알려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