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거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이 이런 것일까. 여러 예능에 출연해 미친듯이 먹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 체중이 늘었다며 자랑하고, 다이어트를 처음으로 요구받지 않았다고 밝힌 사실로도 흐뭇함을 자아내는 스타들이 있다.
최근 잘 먹는 모습과 함께 튼튼한 피지컬로 훈훈함을 전하는 스타들을 살펴봤다.
# 이장우
이장우의 터닝포인트를 꼽자면, 그건 바로 팜유라인 합류가 아닐까? 과거 입금 전후 차이로 유명세를 얻었던 이장우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가루 왕자’ 캐릭터를 얻었다. 능수능란한 요리 실력 사이에서 보이는 가루 재료에 시청자들을 충격을 빠뜨렸고, 생각보다 우수한 평가에 두번 놀라게 했다.
다이어트를 반복하며 힘들어하던 이장우는 전현무-박나래를 중심으로 팜유라인이 형성된 뒤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2022 MBC 연예대상’에서 팜유라인으로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이장우는 “너무 먹기만 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저에게는 큰 행복이다. 먹는 거에 진심이고 그걸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최근에는 포동포동해진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나타난 이장우는 “얼마 전에 여행을 다녀왔다. 103kg가 됐다”고 말했고, 세자리수가 넘어가는 몸무게에도 키는 “내가 아는 103kg 중에 가장 잘생겼다”고 위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가루 왕자’, ‘팜유 왕자’ 수식어를 얻었던 그는 평소 음식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실제로 우동집을 차리기도 했다. 가게에 있을 때는 직접 요리를 한다고 밝힌 이장우는 잘 먹는 모습으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김민석
배우에 이장우가 있다면, 가수에는 멜로망스 김민석이 있다. 김민석의 이러한 식성이 알려진 것은 군입대가 시작이었다. 슬림한 몸매에 훈훈한 외모, 달달한 목소리로 사랑을 받았던 김민석은 군입대 후 101kg까지 늘어난 모습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충격에 빠진 것도 잠시, 전역이 다가오자 김민석은 언제 살이 쪘냐는 듯이 완벽한 다이어트를 성공했다. 이후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김민석은 다이어트 비결을 상추를 이용한 식단조절이라고 알리기도.
실제로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김민석은 상추를 기본적으로 3~40장 정도는 섭취하며, 방송 당시에도 배달 삼겹살을 시킨 뒤 상추쌈 7장에 마늘만 넣어 쌈을 싸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동생 김우석도 형의 과거사진을 언급하며 “형이 군대 가기 전 거의 두 시간 간격으로 먹었다. 입대 전 형이 제일 무서웠던 게 고기 7~8인분을 먹고 2시간 뒤에 또 양꼬치를 먹고 또 2시간 뒤에 치킨을 먹었다”고 말했고, 김민석은 “자기 전에 항상 짜장면, 짬뽕, 중국냉면, 탕수육을 고량주와 먹었다. 2주 동안 9kg가 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건강이 걱정될 만큼 많은 음식을 섭취했던 김민석은 활동 재개를 위해 전역 이후 2~~3개월 동안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를 병행했고, 감량에 성공하며 더욱 박수를 받았다.
# 민우혁
팜유라인에 지지않는 식성을 지닌 배우도 있다. 배우 민우혁은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는 팬들의 질문에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 돼지고기보다는 닭고기를 좋아한다. 치킨 되게 좋아하고, 닭강정, 떡볶이도 좋아한다”며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민우혁은 배우 이장우와 자주 만난다며 “그 친구도 이제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저랑 먹는 게 잘 맞는다. 스케줄이 없는 날엔 아이스 하키를 하고 있다”고 먹방과 운동을 병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우혁은 초등학생 때부터 20대까지 오랜기간 야구선수로 활동했다. LG트윈스에 신고선수로 합류했으나 거듭된 부상에 결국 야구선수의 길을 포기했다. 잘먹는 식성에 쌓아온 운동으로 만들어온 피지컬이 통했을까. 실제로 민우혁의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린 JTBC ‘닥터 차정숙’은 그가 유일하게 다이어트를 요구받지 않은 작품이라고.
민우혁은 종영 인터뷰에서 “차정숙과 서인호가 부부관계고, 그 중간에 로이킴이라는 인물이 나타내면서 관계가 형성됐다.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서인호와 로이킴의 이미지가 완전 반대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면서 “허벅지, 머리숱, 치아 등 처럼 서인호와 대비되는 피지컬, 이미지를 찾고 계셨다고 하니까. 유일하게 작품을 하면서 ‘살빼지 마세요’라고 한 작품이어다. 항상 다이어트를 요구받았는데 유일하게 살을 빼지말라고 했던 작품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덕이었을까. 민우혁은 ‘닥터 차정숙’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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