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이번에는 엄청난 타구 속도로 보기 드문 홈런을 만들어냈다. 야구팬들을 놀라게 하는 방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마지막 타석에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1위 질주.
에인절스가 1-6으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오타니는 좌완 윌 스미스의 2구째 94.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밖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453피트(138.1m).
타구 속도는 시속 116.1마일(186.8km)에 달했다. 지난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좌타자가 밀어서 넘긴 홈런 중 최고 타구 속도 기록이었다. 지난 2017년 9월26일 텍사스 소속이었던 조이 갈로(미네소타 트윈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기록한 113마일(181.9km)보다 3.1마일(5km) 더 빨랐다.
‘MLB.com’도 이 소식을 전하며 ‘오타니는 얼마나 많은 방법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 세어볼 수도 있겠지만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헛수고일 뿐이다’며 오타니를 극찬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3-6으로 패했지만 오타니의 홈런은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잘한다. 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스탯캐스트 도입 이래 밀어서 넘긴 홈런의 최고 속도는 우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갖고 있다. 스탠튼은 지난 3월30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즌 개막전 때 1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는데 당시 타구 속도가 117.3마일(188.8km)에 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