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홈런을 터뜨리며 11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폭발했다. 규정타석 미달로 밀려난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장타율, OPS 1위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타니는 4회 좌전 안타로 지난달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텍사스 좌완 윌 스미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21호 홈런으로 이 부문 AL 단독 1위를 질주한 오타니는 최근 15경기에서 홈런 9개로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LA 다저스전에서 수비 중 오른 엄지발가락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저지의 홈런이 19개에서 멈춘 사이 오타니가 추월했다.
저지는 이날 경기를 기준으로 규정타석 미달이 됐다. 5월초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10경기를 쉬었던 저지는 발가락 부상으로 9경기째 결장하고 있다. 장타율(.674), OPS(1.078)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날부로 규정타석에서 제외됐다.
저지가 빠진 자리를 오타니가 치고 올라왔다. 이날까지 장타율 .610, OPS .987을 마크한 오타니는 모두 AL 1위로 올라섰다. 홈런까지 3개 부문 1위를 달리며 AL MVP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타니는 AL 안타 3위(79개), 득점 공동 4위(45점), 타점 5위(52점), 타율 6위(.299), 출루율 6위(.377) 등 주요 타격 부문에서 모두 6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산 타율 2할7푼1리인데 올해는 첫 3할 타율까지 바라볼 기세. 지난 2019년 106경기 타율 2할8푼6리가 개인 최고 타율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