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5)가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6실점으로 무너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불펜의 거듭된 부진에 화가 단단히 났다.
커쇼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2실점 모두 홈런으로 내준 것이었다. 2회 제이크 버거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초구 91.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린 실투가 됐다. 버거의 시즌 14호 홈런. 이어 3회에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3구째 73.7마일 커브를 공략당했다. 로버트의 시즌 16호 홈런.
하지만 커쇼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고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97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33개. 최고 93마일(149.7km), 평균 91.4마일(147.1km) 포심 패스트볼(35개), 슬라이더(45개), 커브(17개)를 구사했다.
평균자책점 2.95를 유지하며 시즌 9승 요건을 갖춘 커쇼. 다저스 타선도 5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6회에만 상대 수비 실책, 야수 선택을 포함해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2에서 무키 베츠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를 실점 없이 잘 막은 옌시 알몬테는 그러나 8회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2루타, 버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도 앤드류 베닌텐디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프레이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재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9회에도 테일러 스캇이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탓에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화이트삭스의 8-4 역전승. 버거가 시즌 14~15호 멀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3연패를 끊은 화이트삭스는 30승39패를 마크했고, 다저스는 38승30패가 됐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매우 허탈하고 실망스럽다. 커쇼는 최선을 다해 투구했는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우리 불펜은 더 잘해야 한다. 불펜 과부하도 아니고, 누구를 써야 더 좋은지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충분히 기회를 얻고 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불펜의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