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캐스팅이 ‘킹더랜드’에서 펼쳐진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SLL)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현욱 감독과 배우 이준호, 임윤아가 참석했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비즈니스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JTBC 드라마 5연속 흥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해 임현욱 감독은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엄청난 부담이라기보다는 기분 좋은 상황이다. 개국할 때부터 함께 했는데, 힘들 때도 있었고 좋을 때도 있었다. 지금처럼 너무 잘 될 때 ‘킹더랜드’가 나오게 되어서 기분이 좋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부담보다는 이 상황을 즐기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라는 점에 대해 임현욱 감독은 “대본을 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을 내리고 연출 방향을 잡은 건 로코라는 장르가 결국은 어떤 배우가 그 캐릭터를 소화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했다. 가장 신경을 쓰고 두 배우에게 부탁을 드린 건 가장 그 캐릭터 답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케미스트리를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을 했고, 후반 작업을 하고 정리를 하다 보니까 두 분의 만남 자체만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차별점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센세이션 했던 무대가 우리 드라마에서는 1시간 내내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아는 맛이 진국이라는 말이 있다. ‘킹더랜드’가 다소 클리셰적이지만 클래식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뻔할 것 같은 장면들을 요즘 느낌에 맞게 재해석 하려고 했다. 분명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케미가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저희의 케미, 티키타카로 꼽겠다”고 이야기했다.
캐스팅에 대해 임현욱 감독은 “내가 3대가 덕을 쌓은 것 같다. 저희 캐스팅은 두 분이 이야기 중인 도중에 내게도 제안이 들어왔다. 세 사람이 같이 캐스팅 됐다. 작품을 받고 있을 때 두 분이 읽고 계시다고 들어서 연출로서는 덕을 쌓아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기쁜 정도가 아니었다. 이제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준호가 연기할 구원은 타고난 기품과 카리스마, 명석한 두뇌와 시크한 매력까지 갖춘 킹 그룹의 아들이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갑자기 사라진 엄마에 대한 기억만은 갖지 못한 그는 해답을 찾고자 입성한 킹 호텔에서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여직원 천사랑(임윤아)과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차기작으로 돌아온 이준호는 “모든 대본이 나에게 온다는 건 루머였다. 큰 사랑에 감사하다. ‘옷소매’로 인해 많은 감정의 골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여서 어느 정도 끝을 알게 되면서 갔는데 애절하고 절절했다. 이번에는 머리 속을 비우고 편안하게 사랑이 넘치고 웃음이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웃음이 많은데 웃음을 경멸해야 해서 큰 도전이었다. NG가 날 때마다, 컷이 나올 때마다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윤아가 나보다 좀 더 많이 내려놓을 것 같다. 캐릭터의 특성상 어디에서나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관전포인트가 구원이 천사랑을 만나기 전과 후라고 생각한다. 메마른 감정에서 천사랑을 만나면서 웃음과 사랑을 깨닫고 몰랐었던 것에 대한 따뜻함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천사랑을 만나서 점점 깨지고 내려놓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 나중에 가면 감독님이 그건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내려놨다”고 덧붙였다.
킹 호텔의 스마일 퀸 천사랑 역은 임윤아가 맡는다. 천사랑은 아름다운 미소와 고객 만족을 부르는 완벽한 서비스로 로비 안내 데스크를 넘어 호텔리어들의 꿈인 ‘킹더랜드’까지 승천한 인물.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호텔리어가 되고 싶었던 그녀 앞에 킹 호텔 후계자 구원이 등장하면서 소박한 꿈에도 트러블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임윤아는 “정통 로맨스 코미디는 처음인 것 같다. 전작이 무게감이 있기도 하고 다른 톤이었어서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 인사드리고 싶었다. 다른 영화에서 보여드린 적이 있지만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런 성격의 캐릭터를 했을 때 사랑을 해주셨던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윤아는 “천사랑에 있어서는 다 내려놨다”고 말했고, 이준호는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높였다.
이준호는 임윤아와 케미에 대해 “로맨스 코미디 장르라고 한다면 두 주연 배우의 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쉬는 시간에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의견을 나눴던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 나가다 보니까 척하면 척이었다. 셋이서 척척척이었다. 같이 만들어 가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됐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임윤아도 “작품으로는 처음 만나봤는데, 로맨틱 코미디는 둘의 케미, 티키타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캐릭터적인 부분이나 장면에 있어서 포인트가 의견이 잘 맞았다. 수월하게 협의가 된 부분이 많았다. 감독님도 의견을 나눠주셔서 실현될 수 있었다. 연기할 때 눈빛이 주는 힘이 중요한데, 눈빛은 물론 목소리가 좋았다. 보이스에서 오는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임현욱 감독은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연출로 신경 쓰는 부분이 영상미다. 분위기 있는 그림을 고민하고,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너무 쉬웠다. 이유는 두 분이 영상미를 완성시켜줬다. 투샷을 잡아도 그냥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현장의 그림이 나왔다. 더할 나위 없었다. 정말 진심이다”고 말했다.
천사랑의 친구이자 킹 에어의 승무원 오평화 역은 탄탄한 발성의 소유자 배우 고원희가 캐스팅됐으며, 열정 만렙 매출 왕이자 슈퍼우먼 강다을 역에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어온 배우 김가은이 합류했다. 구원의 비서 노상식 역에는 배우 안세하가 출연하며, 신예 김재원이 킹 에어의 훈남 후배 이로운 역을 맡아 다사다난한 직장 생활 속 한 줄기 촉촉한 로맨스를 더할 예정이다.
이준호는 안세하와 호흡에 대해 “극 중에서 구원과 노상식은 환장의 케미인데, 실제로 이준호와 안세하의 호흡은 환상의 케미다. 일단 서로 척하면 척하는 느낌이 들었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주저함이 없었다. 공유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게 깔끔한 관계였다. 편안하고 친형 같았다. 별 말은 하지 않아도 북돋아 주는 관계였다. 그래서 구원과 노상식이 같이 있을 때의 재미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고원희, 김가은과 호흡에 대해 “김가은은 언니이고, 고원희는 동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명이 오랜 시간 베스트 프렌드여야 하는 모습이 비춰져야 했다. 셋이서 처음 만났는데,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셋 다 굉장히 마음을 열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았다. 두 분에게 감사하고, 연기하면서도 두 분 덕분에 나도 편하게 마음을 열고 내려놓고 연기할 수 있었다. 친구들하고 편하게 있는 장면을 연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서로에게 준 것 같다. 친구들 캐스팅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준호는 “‘킹더랜드’가 시청률 20%가 되면 JTBC 대표님에게 해외 여행을 보내달라고 한 적이 있다. 직접 공약을 하고 이행하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공약을 던졌을 때 모두가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그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신 없을 운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걸 해드리고 싶다. 시청자 투표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저도 여쭤보고 싶다. 공약을 할 수 있는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 해보고 싶은데, 좋아하시는 걸 해드리는 게 제일 좋더라. 추천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임현욱 감독은 공약의 기준이 될 시청률에 대해 “개인적으로 숫자를 말하는 것보다는 정말 자신있는데 어떤 숫자가 나올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공약을 하는 상황이 되면 좋은데 어떤 걸 하실지 모르기에 어렵다. 굳이 답을 하자면 숫자는 모르겠고, 올해 드라마에서 1등을 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는 오는 1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