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27)가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27)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후라도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13경기(78⅔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하고 있는 후라도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많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지원을 1점밖에 받지 못했지만 무실점 투구로 겨우 6월 첫 승리를 거뒀다. 그렇지만 후라도는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나 또한 어떻게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나의 역할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무실점 투구는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던 후라도는 “그동안 운이 좀 따르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항상 다시 돌아가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준비했다. 계속 경기를 하며 KBO리그에 대해 알게되고 경기를 할수록 한국 리그의 특성에 대해 조금 더 배워가는 것 같다. 거기에 맞춰서 조정을 하고 변화를 주고 있다. 오늘은 그런 변화가 잘 맞아 떨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야구의 특징에 대해 후라도는 “한국은 유인구를 많이 던지는 스타일인 것 같다. 특히 땅으로 떨어지는 유인구가 잘 먹히는 것 같다. 사실 메이저리그는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를 공략하는 편인데 한국은 모든 코스를 다 섞어서 던져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후라도는 다저스에서 류현진(토론토)에서 함께 뛰었던 유리아스와 비슷한 고글을 쓰고 체형도 비슷하다. 그렇다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후라도와 유리아스가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유리아스는 2021년 20승을 달성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47경기(655이닝) 54승 21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중인 다저스 간판 선발투수다.
유리아스와 닮았다는 말에 후라도는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 아마 안경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유리아스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는 사이다. 마이너리그에서 같이 뛰었던 적이 있고 니카라과 리그에서도 같이 야구를 했다. 현시대에서는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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