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32)가 일본프로야구 데뷔 후 처음으로 완투승을 달성했다.
바우어는 지난 1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볼넷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요코하마는 2-1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에이스로 활약하며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2021년 7월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바우어는 올 시즌 요코하마와 300만 달러(약 38억원)에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7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2군에 내려가기도 했던 바우어는 복귀 이후에는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니혼햄전 완투승으로 시즌 성적은 7경기(45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중이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바우어가 일본 데뷔 첫 완투승으로 활약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바우어가 9이닝 완투를 기록한 것은 2019년 6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7회 솔로홈런을 맞아 7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실점은 이 한 점 뿐이었다”라고 바우어의 활약을 조명했다.
“Good(좋다)!”이라고 이날 투구에 만족을 표한 바우어는 “등판할 때는 언제나 완투하는 것을 목표로 마운드에 올라간다. 이번에 완투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6회까지는 왠지 몸이 달아오르지 않았다. 서서히 페이스를 찾으면서 마지막 이닝에는 팬들의 응원도 대단해서 가장 기운이 났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일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을 기록한 것에 대해 바우어는 “목표에 15개가 부족했다”라며 농담을 하며 웃었다. 27개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싶다는 뜻.
한편 바우어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카토 타카유키는 8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완투패를 당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으로 이날 경기는 2시간 8분 만에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