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연패 사슬을 끊었다. 상대 선발투수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KT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14-4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배제성이 5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5패)째를 챙겼다.
배제성이 호투하는 동안 상대 선발 박종훈은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박종훈은 3이닝 동안 5피안타 1탈삼진 6볼넷 8실점으로 시즌 5패(1승)째를 안았다.
KT 타선은 1회부터 흔들리는 박종훈을 잘 공략했다. 김민혁(좌익수) 김상수(유격수) 알포드(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수) 박경수(2루수) 안치영(우익수) 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린 KT.
1회 첫 타자 김민혁부터 3번 알포드까지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2번 타자 김상수는 볼넷 출루로 600 4사구를 달성했다. KBO 통산 58번째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박종훈의 4구째 시속 135km의 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1회에 4번 타자가 만루홈런 친 경우는 통산 27번째다. 최근에는 지난해 5월 5일. 당시에도 박병호가 쳤다. 박병호는 수원 롯데전에서 1회에 만루 홈런을 날렸다. 이번 SSG전까지 1회 만루포는 개인 통산 2번째다.
1회 4번 타자로 만루 홈런을 2번 이상 친 타자는 박병호가 역대 3번째다. 앞서 두산 출신 김동주가 지난 2001년 8월 22일 잠실 LG전, 2008년 9월 6일 목동 우리전에서 기록했다.
현대 시절의 심정수가 2004년 9월 21일 잠실 LG전에서, 2005년 4월 3일에는 삼성 소속으로 시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기록한 바 있다.
1회말 1점을 내준 KT는 2회에 4점을 더 뽑았다. 2사 3루에서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쳤고 알포드와 박병호가 볼넷을 골랐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렸다.
8-1로 앞서가던 KT는 6회 등판한 주권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만들지 못하고 교체됐다. 박성한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강진성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준우에게 볼넷을 내주자 벤치는 손동현을 올려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KT는 7회 3점을 더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1사 이후 장성우가 좌전 안타를 쳤다. 황재균이 볼넷을 골랐고 박경수도 볼넷으로 나갔다. 또 한번 만루 기회를 잡은 KT. 이번에는 안치영 대타 문상철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배정대의 적시타까지 나와 11-3으로 달아났다.
8회말 4번째 투수 이선우가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SSG를 잡았다. 8회초에는 알포드의 3루타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 정준영의 적시타로 9점 차가 됐다. 9회에는 알포드의 솔로 홈런까지 터졌다.
박병호가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5타점 1볼넷, 알포드가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 2볼넷, 장성우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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