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에서 5를 빼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될 정도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군 제대한 최채흥의 복귀 첫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채흥은 1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차례 무사 2루 위기에서 실점없이 막아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동점이 되면서 승리는 무산됐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최채흥의 투구에 대해 "말로만 자신있게 하는 줄 알았는데, 5선발이 아니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다. 첫 경기 부담이 됐을텐데, 말로만 든든하게 얘기한 게 아니고 투구 내용도 아주 든든하게 잘 봤다"고 말했다.
이어 "커맨드가 좋아진 것 같다. 어제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같은 볼, 볼 같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마운드에서 자신가도 있는 것 같다. 1년 반 동안 군대 밥을 먹어서 그런지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채흥은 "민호 형 사인대로 열심히 던졌는데 다들 잘했다고 말해주시니까 잘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첫 등판이라 긴장해서 3회까지 내가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4회부터 조금 여유가 생겼는데 나름 열심히 집중했었다"고 설명했다.
최채흥은 4일 휴식 후 오는 18일 수원 KT전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박 감독은 "일요일 경기에 던져야 해서 100구 이내에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 말소된 원태인이 다음 주 복귀한다. 뷰캐넌, 수아레즈와 백정현, 원태인 최채흥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안정감 있는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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