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래도 김원중의 부재 속에서 접전을 지켜낸 젊은 투수들을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
롯데 서튼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투수진에 대해서 언급했다. 일단 서튼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이 이날 역시 등판이 힘들다는 소식을 전했다.
서튼 감독은 "아직도 경직된 부분이 있어서 오늘도 대기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근육 파열이나 인대 손상 등의 소견이 아니기 때문에 휴식이다. 예방 차원에서 오늘까지 휴식을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의 3⅓이닝 3실점의 조기강판 속에서도 젊은 투수들이 의기투합해서 접전의 승리를 지켜냈다. 6-3으로 역전한 뒤 4회 반즈가 만들어 놓은 1사 만루 위기에서 진승현이 올라와서 연달아 탈삼진을 잡아내고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7회 정성종, 8회 최이준이 1이닝 씩 틀어막으면서 데뷔 첫 홀드까지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불펜진에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생겼는데 또 빈 자리에 어린 투수들이 기회를 받고 있다. 어린 투수들이 평소에 맞지 않는 역할이지만 새로운 역할을 맡아서 그것을 증명하고 있고 또 한 단계 스텝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다. 이 기회들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라면서 "어린 투수들이 잘 해줬고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시즌이 4개월 정도 더 남았다. 이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한 이유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나중에 같은 기회가 있다면 성장해서 또 증명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긴 시즌을 보내면서 찾아올 수 있는 변수들을 대비하는데 지금의 경험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한편 이날 롯데는 포수 유강남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황성빈(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렉스(우익수) 안치홍(2루수) 고승민(1루수) 윤동희(중견수) 노진혁(유격수) 박승욱(3루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