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라는 ★배우 겸 제작자[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6.16 17: 50

 마동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액션 배우이자, 효율적인 영화 제작자다. 지난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을 통해 연기자로서 경력을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19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상업영화를 남기고 있다.
2017년부터 그는 스타 배우이자 스타 제작자로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마도 배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1’(감독 강윤성)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대단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68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작으로 거듭났다.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관객수가 얼어붙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기대하지 않았지만 무려 1269만 명을 모아 천만영화로 등극했다.

올해 개봉한 3편 역시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으니,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서 가장 이상적인 성과물을 낸 것이나 다름없다.
마동석은 미국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복싱선수 제안을 받았을 만큼 소질을 드러냈다고 한다. 하지만 건물 청소, 배달 아르바이트 등 각종 고된 일을 하다가 부상을 입으면서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작은 역할이었지만 영화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30대 초반에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배우 마동석의 ‘비스티 보이즈’(2007) ‘더 파이브’(2013) ‘베테랑’(2015) ‘부산행’(2016) ‘신과함께’(2017~2018) ‘악인전’(2019) ‘시동’(2019) 등의 영화는 유머러스하면서 정의감 넘치는 그만의 개성과 특징을 여실히 드러낼 수 있었던 작품들이다.
한국배우들 가운데 보기 힘든 체력 덕분에 간혹 캐릭터가 단편적일 것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형사나 조폭 역할도 영화의 톤앤매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을 통해 마동석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와 장르적 구조를 체득했고 ‘범죄도시’ 시리즈를 본격 기획하고 출연하면서, 할리우드 시스템의 완성도 높은 제작 형태를 갖췄다.
원하는 스타일의 영화를 직접 만들기 위해, 자신이 배우로서 캐스팅 되기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테크닉적 요소들을 몸소 펼쳐보인 것이다.
‘범죄도시’의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그는 직접 시놉을 쓰고 시나리오를 각색하면서 연출할 감독들과 함께 원하는 작품을 만드는 방법론을 터득하고 있다. 그게 ‘범죄도시3’까지는 성공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그에게 남은 과제도 있다.
그가 쌓아온 노하우가 앞으로 남은 4~8편까지 흔들리지 않고 유지된다면 전천후 제작자 겸 주연배우로 남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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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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