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은 나보다 낫고, 이재현은 나를 보는 것 같다” 국대 유격수가 보는 신예 유격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14 15: 00

"김주원은 나보다 낫다. 이재현은 나를 보는 것 같다."
2023년 김주원(21) 3년차, 55경기 타율 2할5푼3리 5홈런 23타점 OPS .705 실책 14개
2023년 이재현(20) 2년차, 57경기 타율 2할2푼1리 6홈런 22타점 OPS .634 실책 5개

NC 유격수 김주원. / OSEN DB

삼성 유격수 이재현. / OSEN DB

2010년 오지환(20) 2년차, 125경기 타율 2할4푼1리 13홈런 61타점 OPS .755 실책 27개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손꼽히는 LG 오지환(33)이 신예 유격수들의 칭찬을 늘어놨다.
오지환은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해 동점 득점을 올렸고, 8회 2사 1,2루에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오지환은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리그내 젊은 유격수들인 김주원(NC), 이재현(삼성)에 대해 언급했다.
프로 3년차인 김주원은 지난해 주전급 내야수로 성장하더니 올 시즌에는 NC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이재현은 신인인 지난해 75경기에 출장해 7홈런을 터뜨리며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였다. 프로 2년차인 올해 삼성 주전 유격수다.
오지환은 평소 후배 유격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조언을 하기도 한다. 오지환은 “내가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김주원 선수는 나보다 좀 나은 것 같고, 이재현 선수는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있다”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5~6년 차 됐을 때는 어느 정도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만 주전으로 계속 나간다는 거는 그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영역이 늘어난다. 나도 그쯤(5~6년차)부터 (실력이) 늘어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NC 유격수 김주원. / OSEN DB
삼성 유격수 이재현. / OSEN DB
이재현은 13일 LG전에서 8회 1사 2루에서 오스틴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백핸드로 잡고서 노스텝으로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시켰다. 벤트 레그 슬라이딩 백핸드 캐치는 오지환의 시그니처 플레이다. 김주원도 종종 이런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오지환은 “대단한 선수들인 것 같다. 경험이 부족한 시기가 있다. 야수들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야수는 3루수나 1루수 같은 경우는 수비 부담이 좀 덜한데 유격수는 김하성 빼고는 처음부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해야 느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해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좋은 경험이다. 5월초 NC와 경기 때 주원이에게 아시안게임 꼭 가야지, 정말 그런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뽑혔더라. 김지찬도 아까 경기 중에 (8회) 번트 안타 치고 2루에 왔을 때 보경이와 같이 있으면서 ‘둘 다 잘해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LG 유격수 오지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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