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속옷 차림으로 오디션..옷갈아 입는데 영상까지" 후배 일화에 '분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6.14 16: 10

모델 한혜진이 남자 후배들이 겪은 부당한 경험에 분노했다.
13일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에는 "벗는 게 익숙한 남자 모델들의 눈물나는 캐스팅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한혜진은 보조MC 박제니와 함께 모델 안제민, 김승후, 백준영, 김지호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한혜진은 "2006년도 1월 26일에 뉴욕에 처음 갔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꺼냈다. 안제민은 "선배님때는 캐스팅 가셨을때 어떻게 하셨냐"고 물었고, 한혜진은 "모델 아파트로 팩스가 왔다. 그때 스마트폰이 아니었다. 종이 지도 보면서 뉴욕 맨헤튼 캐스팅 찾아다녔다"고 답했다.

그는 "너네는 구글맵 있지 우버있지, 우리 그런거 하나도 없었다. 나는 완전 방향치라서 맨날 동쪽 가야되는데 서쪽가고 남쪽 가야되는데 북쪽 가고 그랬다. 너무 방향을 못찾으니까 나침반을 갖고 다니라고 부커가 선물로 준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백준영은 "저는 이번에 처음 나갔을때 ***캐스팅을 갔는데 다 벗고 들어간다. 근데 다 몸이 엄청 좋다. 외국 잡지에 나오는 그런 몸들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만 모여있더라"라고 말했고, 안제민은 "***에서 일하면 일 한번 할때마다 속옷을 준다. 일을 하러 들어갈때 속옷 하나 입고 가운 하나 입고 대표님 앞으로 간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한혜진은 "모델들 정작 쇼할때는 입고 나오지 않나. 빡칠것 같다. 내가 남자모델이라고 하면"이라며 "이게 역차별인거다. 남자도 옷갈아 입는 모습 굳이 보여줄 필요 없다. 근데 오히려 오픈된 장소에서 갈아입는다. 여자들은 신체적인 다른점이 있지만 우린 다 커버된 곳에서 안전하게 갈아입게 한다. 그리고 절대 속옷 차림으로 캐스팅 장에서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그러자 백준영은 "심지어 파리 쇼장에서는 관객들이 퇴장을 백스테이지로 하더라. 옷을 옆에서 갈아입고 있는데 이 옆으로 옷걸이 하나 사이에 두고 지나갔다"며 "옷 갈아입으면서 이건 좀 너무 리스펙이 없는거 아닌가 싶더라. 심지어 동영상도 찍었다"고 유명 쇼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해 경악케 했다.
그는 "옷갈아 입는걸 찍는 것 보다는 백스테이지가 신기하니까 찍는것 같더라"라고 말했고, 한혜진은 "나때 좋았던게 하나 있다. 나때는  SNS가 없었다. 나 시작할때 페이스북이 막 생겼을때였다. 그때 당시 페이스북은 지인들간의 네트워크 형성용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딜가나 핸드폰을 켜는 일이 잘 없었다. 쇼할때도 카메라 드는사람 한명도 없었다"며 "진짜 짜증나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백준영은 "근데 그게 너무 익숙하다. 속옷만 입고 누구 앞에 서는게 너무 익숙하다"고 말했고, 김승후는 "한국에서도 옷갈아입을때 탈의실 가라고 하면 그자리에서 벗는다"고 공감했다. 이에 한혜진은 "옷을 입고 벗는걸 너무 심오하게 생각하지 않은거다. 우리는 옷을 벗고 입는게 직업이다 보니 그 과정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거다. 그렇다고 모델들이 노출증이 있는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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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혜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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