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가 또 홈런을 허용할까.
바우어는 1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니혼햄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바우어는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고 있다.
5월초 2경기 연속 7실점으로 난타당하자, 5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가 한 차례 조정 시간을 갖고 복귀한 바우어는 이후 3경기 연속 호투하고 있다. 6이닝 2실점-8이닝 2실점-7이닝 2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그러나 바우어는 매 경기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5월 3일 히로시마 상대로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홈런 한 방을 맞으며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개-3개-1개-2개-2개-1개, 6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맞았다. 바우어는 “나는 뜬공 투수라 홈런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바우어가 7경기 이상 홈런을 허용하면 2003년 미우라 이후 첫 기록이 된다”고 전했다.
현재 요코하마 사령탑인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이 선수 시절인 2003년에 개막 후 7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미우라 감독은 1개-3개-1개-1개-1개-2개-1개-4개를 허용, 8경기 연속 피홈런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미우라 감독은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요코하마에서 뛰며 통산 535경기 172승 184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3승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했는데, 2021년 7월 성폭행 사건으로 제한 선수 리스트에 오르며 선수 경력이 중단됐다.
2022시즌까지 통째로 쉰 바우어는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19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2년 복귀할 수 있게 됐지만, 다저스는 바우어의 올해 연봉 225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양도지명으로 방출시켰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외면을 받은 바우어는 일본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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