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우도환 "김새론 음주운전 하차, 눈앞이 까매졌다"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6.14 11: 57

'사냥개들'에서 열연한 배우 우도환이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한 하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우도환은 1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감독 김주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우도환은 사채업에 휘말린 청년 건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근 '사냥개들'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 같은 호평을 얻기 전에 작품엔 우여곡절이 있었다. 함께 출연한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작품에서 하차했기 때문. 대체할 수 없는 그의 캐릭터로 인해 '통편집'은 불가능했고, 극 후반 대본이 수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우도환은 "아시다시피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모든 작품이 그렇겠지만 저희 드라마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서, 이게 잘 돼서 스태프와 모든 배우들의 노고를 보상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다들 너무 친하게 지내서 저희 성적이 오를 때마다 누구 한명 환호하진 않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다행이라고 안도가 많이 컸다. 욕 먹을 부분도 있겠지만 좋아해주시는 부분들도 있어서 우리의 노력들이 통했다 생각했다. 죽을 때까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죽음 앞까지 보이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잘 버텼다는 생각을 시청자 분들이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기뻤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가장 힘든 건 그 순간도 포함이었다"라며 "동료 배우가 세계적으로, 현장에서 물의를 일으켜서 어떻게 보면 청천벽력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전화가 많이 와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눈앞이 하예졌다는 말도 나왔던데 저는 눈앞이 까매졌다. 하지만 그 일 때문에 더 의기투합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환이 형은 제주도로 내려가서 글을 7~8회 대본을 써야 했고 저는 상이 형이랑 몸을 더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제주도로 갔다. 같이 있어주고 응원해주고 싶더라. 그만큼 저한테는 감독님이 소중한 사람이다. 그가 무너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았고, 그가 얼마나 이 작품을 위해 노력했는지 알기 때문에 그분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상이 형, 선배님까지 다 계시니까 주인공으로서 무너지면 안 된다 생각했다. 내가 욕을 하거나, 큰일났다고 내 입으로 말하는 순간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았다. 우리에겐 아직 나랑 상이 형이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저는 7~8회가 더 좋다. 화면 비율도 바뀌면서 아예 다른 장르처럼 갔기 때문에 그 우여곡절이 있던 게 많다"라고 밝혔다.
실제 김새론이 하차한 뒤 만들어진 '사냥개들' 7~8회 구성을 두고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도 있는 상황. 우도환은 "끊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고 모두의 고민이 들어간 게 7회 초반이었다. 어쩔 수 없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거라고 봤다. 최대한 보는 분들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그녀가(김새론이) 촬영을 할 수는 없었다. 끊기긴 한다. 대신 상이형과 저와의 브로맨스가 더 살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게 없었다면 해병대 바지를 입고 땅끝에서 타이어 치는 장면이 없었을 거다.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냥개들'은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총 8부작으로 구성돼 대중을 만나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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