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50)이 출연한 새 영화 ‘소방관’은 올해도 즐길 수 없게 됐지만 다행히 폐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14일 OSEN 취재 결과 곽도원이 베테랑 소방관으로 변신한 한국영화 ‘소방관’은 2024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2001)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트리니티픽처스)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용감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휴먼 실화극.
곽도원을 비롯해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020년 5월 촬영을 시작해 4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극장 개봉을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뜻밖의 문제가 터졌다. 주연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또 한번 개봉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
곽도원은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취소 수치(0.008%)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4월 제주지검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곽도원에 대해 벌금 1천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주연배우의 사건사고로 인해 빛을 볼 수 없게 된 ‘소방관’은 제작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면 폐기됐다는 소문과 제작 및 배급사가 OTT 서비스를 시도했으나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업체들 측에서 사들이길 거부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표류해왔다.
OSEN 취재 결과 ‘소방관’ 측은 두 가지 소문을 부인하며 “2024년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연배우의 ‘음주운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 ‘소방관’ 측이 2024년 극장 개봉을 본격 확정한 만큼 완성도 높은 만듦새를 자랑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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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