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호투를 펼쳤다. 엘리아스 덕에 SSG는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동료는 앞으로 그의 활약을 더 기대했다.
SSG는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엘리아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그는 이날 한 경기 최다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종전 6개). 또 처음으로 무사사구 투구를 했다.
1회 첫 타자 김상수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김민혁을 중견수뜬공, 알포드를 삼진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까지 매이닝 삼진을 추가하면서 호투를 했다.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달 24일 LG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엘리아스는 이후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에서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고, 지난 6일 KIA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회에는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호수비 도움도 있었다. 7회초 KT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좌중간 안타를 때렸고, 2루까지 달렸다. 이 타구를 잡은 좌익수 에레디아는 2루로 ‘레이저 송구’를 해 알포드를 잡았다. 알포드의 판단으로 KT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엘리아스는 박수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경기 후 엘리아스는 이날 5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른 에레디아와 함께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 “이미 7회에 투구수가 100구에 다다르고 있었다. 에레디아가 좋은 플레이를 해줘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했다.
7이닝을 거뜬히 던지고 있다. 이날 엘리아스는 최고 시속 149km에 달한 직구를 포함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섞어가며 모두 99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67개, 볼 32개를 던졌다.
엘리아스는 “차근차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에서는 5이닝 던졌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투수 코치님의 조언과 동료들의 조언도 귀담아 듣고 있다”고 했다.
같은 쿠바 출신으로 먼저 KBO리그를 준비한 에레디아의 도움도 있었다. 엘리아스는 “한국행을 택했을 때 투구 스타일을 공격적으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할 때가 있었다. 그때 에레디아가 ‘원래 하던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에레디아는 “엘리아스는 지금 잘 던지고 있지만, 한국 타자들 정보 더 쌓이면 더 나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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