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지만 현지 언론에선 부활을 낙관하지 않는다.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보험용 선발투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부진에 빠진) 알렉 마노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류현진이 복귀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보장이 없다. 토론토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며 트레이드로 다른 팀에서 선발투수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넷은 ‘이론적으로 토론토는 불펜 데이를 할 수도 있지만 더 바람직한 해결책은 다른 선발투수를 찾는 것이다. 그 선수가 스타급이거나 그에 가까운 성적을 낼 필요는 없다. 마노아나 류현진 중 1명이 준비될 때까지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이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등 4명의 선발은 고정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3위였던 마노아가 제구 난조로 13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6.36으로 부진 끝에 루키리그로 강등되면서 메카닉부터 고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류현진은 내달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막바지 단계에 있다. 7월말 또는 8월초 복귀를 목표로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고 있지만 30대 중반 나이로 재기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토론토의 보험용 선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포츠넷에선 단기간 활용 가능하며 큰 출혈 없이 영입할 만한 선발투수 후보로 벤 라이블리(신시내티), 조이 루체시(뉴욕 메츠), 체이스 앤더슨(콜로라도), 파올로 에스피노(워싱턴)를 꼽았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라이블리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 지난 2019년 8월 대체 선수로 삼성과 계약했던 라이블리는 2021년 6월 어깨 통증으로 방출되기 전까지 한국에서 3년간 36경기(202⅓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191개를 기록했다.
이후 2년 연속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라이블리는 지난해 트리플A에만 머물렀는데 올해는 5월 중순 콜업을 받았다. 7경기(5선발)에서 36⅓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 중이다. 6월 2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7.90으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