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35)이 6월 부진에서 반등하는 좋은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비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정후의 타구에는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실책을 저지르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에디슨 러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형종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송성문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휘집에게는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지만 이지영과 김준완은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양현종은 4회 송성문과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깔금하게 정리했다.
투구수 98구를 기록한 양현종은 KIA가 0-1로 지고 있는 6회 박준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IA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고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이날 직구(55구)-슬라이더(22구)-체인지업(19구)-커브(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다. 떨어지는 변화구와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많은 탈삼진을 잡아낼 수 있었다.
지난 5월까지 평균자책점 2.29로 순항을 하던 양현종은 6월 들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2경기(6⅓이닝)에서 16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이 순식간에 4.55까지 치솟았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이 2경기 동안 실점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컨디션이 안좋았다기 보다는 상대팀이 분석을 잘하고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양현종도 조금 당황한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조금 몰린 공들이 헛스윙이나 파울이 되어야 하는데 모두 강한 타구로 맞아나가는 등 운도 조금 없었다. 오늘은 좋은 투구를 하기를 바란다”라며 양현종의 반등을 기대했다.
양현종은 비록 6회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5이닝을 1실점 비자책으로 막아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19로 낮아졌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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