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베테랑 장원준의 관록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NC의 5연승 상승세를 저지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9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반면 6연승이 좌절된 NC는 31승 25패가 됐다.
홈팀 NC는 손아섭(지명타자)-서호철(3루수)-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좌익수)-김성욱(중견수)-윤형준(1루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홍성호(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이유찬(2루수) 순으로 맞섰다.
1회 1사 1, 3루 찬스를 놓친 두산이 3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양의지가 풀카운트 끝 볼넷, 양석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재환이 좌월 선제 스리런포를 날렸다. 1B-1S에서 NC 선발 이용준의 바깥쪽 높은 직구(143km)를 받아쳐 시즌 5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6일 잠실 한화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경기의 결승타가 나온 순간.
4회에는 선두 홍성호가 우전안타, 이유찬과 정수빈이 볼넷으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김대한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박민우의 2루 송구 실책이 발생, 3루주자 홍성호와 2루주자 이유찬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5회 선두 양석환과 김재환이 연속 2루타로 무사 2, 3루에 위치한 가운데 허경민이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승기를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두산은 7회 선두 허경민의 2루타에 이은 대타 강승호의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강승호는 2B-1S에서 NC 정구범의 137km 직구를 공략해 4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47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NC는 8회 선두 윤형준의 볼넷과 김한별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 3루서 서호철의 1타점 적시타로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강승호가 9회 무사 1루서 하준영 상대 달아나는 투런포를 치며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NC는 9회 박건우, 마틴의 연속 볼넷에 이은 박세혁의 3점홈런으로 14일 경기 전망을 밝혔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무패)째를 신고했다. 2018년 5월 5일 LG전(6이닝 무실점) 이후 1865일 만에 감격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어 상무에서 전역한 김민규(1이닝 무실점), 트레이드 이적생 김정우(1이닝 1실점), 자숙 후 복귀한 정철원(1이닝 3실점)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양석환, 김재환, 허경민, 강승호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 가운데 결승 3점홈런의 김재환, 연타석홈런의 강승호가 돋보였다.
반면 NC 선발 이용준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서호철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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